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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nical Alice in Wonderland-
  • 신사 고양이
  • 메이 사튼
  • 9,000원 (10%500)
  • 2009-07-20
  • : 210

집사 생활을 한지 어언 1년 반이 흘러 가고 있다. 그동안 고양이 관련 도서를 많이는 아니지만 몇 권을 읽어봤는데  
이 책처럼 귀여운 건 못 읽은 것 같다. 꽤 오래전에 씌여진 책임에도 불구하고 읽는데 전혀 지루함이 없고
책도 얇고 작아서 앉은 자리에서 다 읽어버렸다.
고양이 시선으로 바라본 일상들.. 귀엽기도 하고 울꼬맹이들 생각나서 웃음도 나고..

태어나 엄마에게 버림 받고(ㅜㅜ) 한 소년에게 발견되어 맛없는(-_-) 우유를 먹으며 같이 살게 되고..
어느날 마실 나갔다가 길을 잃고 2년 정도의 길냥이 생활을 하다가 
신사고양이의 십계명에 따라 가정부를 선택하기까지의 여정들..
그리고 다정한 목소리와 무뚝뚝한 목소리의 가정부들과의 생활들..

무시무시한 고양이에서 평화로운 고양이로의 변화.. 이 부분이 재미있었던 게 우리 삼봉이 생각이 나서. 하하하
처음엔 회색 고양이랑 싸워서 애가 아파해서 병원에 갔나.. 했는데 그게 아니었던 것! -_-꺄웅~
정확히 어떤 것을 했다고는 씌여있지 않지만 '무시무시한'에서 '평화로운'으로 바뀐걸 보면서 감 잡았음!!
우리 삼봉이도 그것을 하고 집에 와서는 계속 멍 때리더라는. ㅋㅋㅋ
하지만 성질은 안 죽었음 -_-. 늘 물고 뒷발로 박박박하고. 하지만 봄이 온 뒤로는 완전 발라당 애교만점임.
그 수술보다는 형제가 있는게 성격형성엔 더 도움이 되는 듯...

그리고 신사 고양이는 이때쯤 깨닫게 된다. (급 화제전환. ㅎㅎ)
자신이 어떤 모습이든, 깨끗하든 더럽든, 예쁘든 예쁘지 않든.
이 가정부들은 그냥 있는 그대로의 톰 존스씨를 좋아한다는 것을.
그리고 그 가정부들을 믿을 수 있게 됐다는 것을. :)
이 부분 정말정말 마음에 들었음!! 이건 고양이뿐만 아니라 사람에게도 해당되는 얘기.  

그리고 우리 애기들이 나를 이렇게 믿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삼봉군은 우리집에 오자마자 나한테 부비적거려서 걱정이 없었는데
둘째 봄이양께서는 아직 날 집사로 인정을 안해주셔가지구~ -ㅅ-
집에 온지 벌써 3개월이 넘었구만.. 아직까지 날 무서워하신다. ㅎㅎㅎ
잘 때랑 놀아줄 때 빼고. (잘 때는 완전 내 다리에 착착 붙어서 잠드심. -_-;) 
이제는 날 집사로 믿어주시길. 부탁~

와따시와 봄이노 시쯔지데스~!! (메이의 집사 후유증;;)     

작가가 책 앞에서 말했듯이 할머니가 책을 읽어줘도 좋을 것 같다.
따뜻한 동화같은 이야기. 신사 고양이가 톰 존스씨가 되기까지의 과정도 흥미진진하고
되고 나서 신사고양이로서 지켜야할 계명들을 이야기해주는 것도 재미있고.
결국 신사 고양이가 가정부와 함께 살아가면서 정말 털복숭이 '인간'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   

마지막으로 우리 애기들 사진. ㅎㅎㅎ 

 
[삼봉군 잘때 내가 팔 슬금슬금 껴넣어서 만든 포즈. ㅎㅎㅎ 다시 봐도 넘 귀엽다. (팔불출;)] 


[자려고 내 다리 사이로 들어온 봄이양.
도망갈까봐 최대한 움직이지 않고 촬영. 이제 아가씨태가 남.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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