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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 내가 그다,
  • 김응규
  • 13,500원 (10%750)
  • 2019-12-05
  • : 33
역사책을 한동안 안읽었습니다. 역사는 '만일'이라는 가정법이 별무 소용이라 그간 감정이입이 잘안됐나 봅니다. 전지적 작가 시점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이 있듯이 사람들은 역사를 또는 선조들을 저 높은 곳에서 이미 선악과 정오,승패, 성공과 실패를 손바닥 보듯이 빤히 아는체를 합니다만 고뇌와 갈등, 성찰, 합리화와 자기위안은 적었습니다. 역사는 누군가 지나온 길을 누군가 짜놓은 프레임으로 마치 자기가 전지전능의 권능자인것 처럼 세세히 알고있는양 행세를 해왔습니다. '내가 그다'와 '그가 나다'는 굉장히 다릅니다. 서초동과 여의도에서 많이 울려퍼졌던 '내가 조국이다'와 '조국은 나다'가 다르듯이 말입니다. 앞길이 깜깜한 길에서 나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어두운 가운데 과연 길은 있을까를 고뇌했을까? '나는 나다' 영화관에서 몰래 촬영한 도촬이 영화의 결말을 알고있지만 내 작품은 아니듯이 말입니다. 하여 나와 비슷한 연배의 작가가 역사를 1인칭 관점에서 해석한 신선함과 공력을 높게 평가합니다. 내가 작가라면 어떻게 역사를 기술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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