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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가듯이
  • 외국어 학습담
  • 로버트 파우저
  • 16,650원 (10%920)
  • 2021-09-01
  • : 959
한국에서 오래 살았던, 여러 언어에 능숙한 미국 백인 남성 학자, 라는 것만으로 이 책을 안읽을 뻔 했다. 어쩔뻔했냐 정말.
자신을 둘러 싼 ‘백인 남성의지배구조‘를 인식하고 있다는데서 1차로 경계심이 풀어졌으며, 영어 구조와 거리가 먼 일본어와 한국어를 배운 경험을 들으며 2차로 편안해졌다. AI가 언어간의 한계를 무너뜨리며 외국어학습이 무용해질거라는 세간의 기대와 달리 저자는 ‘의사소통‘의 근본에 대해 얘기한다. 그래서 완벽한 발음과 문법, 잘 하는 사람(처럼 보이고 싶다)이 되려는 욕망이 얼마나 쓸 데 없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했다.
그렇기에 나는 40년 이상의 언어 순례를 해 온 그의 충고를 받아들여 망설임없이 쪽팔려하지 않으며 ‘막‘ 외국어를 하고 배우며 ‘나의 언어‘를 하나 더 늘려야겠다고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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