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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유칼립투스 숲

1956년생인 왕가위 감독은 일대종사(2013년) 이후로 이렇다 할 영화를 만들고 있지 않다. 왜 영화를 만들지 않는지는 알 수가 없다. 왕가위보다 3살 많은 1953년생 짐 자무쉬 감독은 계속 영화를 만들고 있는데 말이다(데드 돈 다이(2019) 마더 파더 시스터 브라더(2025)). 1920년에 태어나 2010년에 죽은 에릭 로메르 감독은 80살이 넘었을 때에도 영화 3편을 만들었다. 물론 일대종사 같은 대형 액션 영화가 아니기에 가능했던 일일지도. 왜 왕가위 감독은 영화감독을 더 이상 하지 않을까 하는 의문을 1946년생인 현재 한국나이로 81세인 스티븐 스필버그가 <디스클로저 데이>라는 영화로 설명해 주었다. 영화를 보면서 '뭐야 아직도 이티? 바로 두 달 전 전 인류는 <프로젝트 헤일메리>에서 로키를 봤는데? 아직도 사람의 형상을 한 외계생명체를 상상하는 관객이 있다고?' 황당 그 자체였다. 이티 같은 생김새의 외계인에 여태 머물러 있는 건 지구상에서 스티븐 스필버그가 유일할 듯. 심지여 이티가 늙으면 저런 모습일 거 같은 외계인이 등장한다. 하... 스티브 완전 감 다 떨어졌네... b급 아니 c급 SF 갬성이라는 건가?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쓴 소설가가 극우 할배가 되어 조선일보에 칼럼을 쓰는 꼴으 보는 것과 같은 기분이 들었다. 

어쩌면 왕가위 감독은 감이 다 떨어진 자신의 창작의 우물의 바닥을 알았던 것 일지도. 그래서 <일대종사>를 마지막 필모로 하기로 결심했는지도 모를 일!!!  <파벨만스>(2023)가 스티븐 스필버그의 마지막 작품이었다면 완벽한 마침표 였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81세의 스티븐 스필버그에게 다음 작품이 없을 확률이 더 높은 텐데 마지막 필모가 <디스클로저 데이>라는 게 참... 아쉽다. 이 영화에서 가정 웃겼던 게 외계인이 있다는 사실이 전지구를 뒤흔들 엄청난 폭로가 될 거라는 전제였다. 풉. 동심을 간직한 80살 할배라고 우쭈쭈 해야 할지, 저렇게는 나이 먹지 말자라고 반면교사 삼아야 할지... 퇴행적 영화였다. 

ps. 조지 오코너는 '영' 전문 배우가 되려는 건가? <키메라>(알리체 로르와커 감독, 2024, 내가 좋아하는 영화다. 이 영화에서 조지 오코너 역할 좋음)에서도 '영'이 충만한 역할이었는데. 한국 오면 신천들의 표적이 될지도. "영이 맑아 보이세요." 


도널드 트럼프는 스티븐 스필버그와 동갑이다. 1946년생. 여기까지만 알아도 충분하련만 어제는 도널드의 생일을 알아버렸다. 내가 왜 81살 먹은 백인 할배의 생일까지 알아야 하는지 와놔. 팔순 생파는 잘 했냐? 생일 선물은 레고 받았고?? 그래서 전쟁은 진짜 끝나냐고?!!!! 스티븐 스필버그는 너무 늦은 은퇴로 인해서 자신의 커리어에 먹칠을 했고, 도널트 트럼프는 전 인류에 생활과 목숨에 먹칠을 하고 있다. 도널드 너는 참교육 좀 받아야겠다. 지구인권보호국이 있다면 백악관에 나화진 감독관 좀 보내봐라. 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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