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완독 기준으로 50권의 책을 읽었다. 예전처럼 많이 읽지는 못했지만 1주일에 한권 정도 읽는게 지금 스케줄에 적당한 듯하다. 이 중에서 베스트 5를 골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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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남아 있는 나날, 가즈오 이시구로 - 올해는 가즈오 이시구로를 발견한 해로 기억될 거 같다. 원제는 “The Remains of the Day.” 세계 대전 당시 영국 명문가에서 일했던 한 집사가 과거 자신의 전성기 시절을 회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작가는 1954년생 일본계 영국인으로 2017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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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TNTC, Gospel of John, Colin Kruse - 올초에 원서로 읽은 요한복음 주석인데 짧은 분량임에도 끝내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군더더기 없는 주해와 평이한 문체가 인상적이었다. 챕터 말미의 요약부분만 읽어도 요한복음의 전체 윤곽을 잡는데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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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코스모스, 칼 세이건 - 끝낸 것만으로도 뿌듯한 벽돌책. 석학들의 공통점은 역사뿐만 아니라 여러 방면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다는 것. 칼 세이건 또한 자신의 박학다식한 면모를 이 책에서 가감 없이 드러낸다. 케플러를 다룬 내용이 가장 흥미로웠고 그 부분은 나중에 다시 원서로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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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하나님의 열심, 박영선 - 하나님의 열심이 어떻게 신자들의 삶을 이끌고 가는지 그 구속의 은혜를 성경 속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살펴본다. 꼼꼼하게 구절들 하나하나 따져가면서 읽고 성경을 이렇게도 해석할 수 있구나, 감탄하면서 읽은 책. 역시 박영선 목사님의 책은 두고두고 읽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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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부흥, 마틴 로이드 존스 - 올해 사순절 기간에 읽은 책. 로이드 존스 목사님에 의하면 부흥이란 성도들의 삶과 교회 가운데 나타나는 성령님의 일하심이다. 부흥이 결코 케케묵은 낡은 개념이 아니라 현시대에도 충분히 경험할 수 있는 실체요 은혜임을 다시 상기시켜주는 귀한 책이다.
내년에도 모두 화이팅^^ 해피뉴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