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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도서실에서 이상한 경험을 했다. "이건 집에 있는 책인데, 최신작이라서 예전 출판본도 없을텐데...."오스터의 <신탁의 밤>이 처음보는 커버로된 양장본으로 꽂혀있었다. 도서실에서 따로 제본했나 싶었는데 잘 살펴보니 양장본 커버를 벗긴 책들이었다. 아...한번도 그 안에 다른 무언가가 존재할거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던 새로운 세계였다. 출판사의 세심함 혹은 그들의 은밀한 즐거움에 동참하는 기분물론 집에 돌아오자마자 서재의 모든 양장본 커버 벗기기 놀이를 시작했다. 대부분 남색표지에 흰글씨였지만 최근 책들 중에는 아예 다른 컨셉으로 새로운 디자인 영역이 존재하고 있었다. (너무나 근사한 발견이었다.)누가 과연 벗겨볼지 알 수도 없는 곳에 아름다운 속살이 존재하고 있었다.도서실처럼 커버를 벗기고 싶은 마음이 가득이었지만....그러나 10년 후를 기약하기로 했다.커버가 낡아갈 때 즈음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수 있도록 10년 후가 기대되는 아름다운 커버 안 Best 51. 불독버턴부인의 이야기 l 시공사부실한 촬영으로 제대로 표현안됐지만 저거...황금색이다. 숨어있는 커버 안을 금색으로 칠한 시공사의 아름다운 집착에 경의를!
2. 키친 l 영역본산뜻한 커버를 열자마자 나타나는 타이포그라피너무나 다른 느낌을 즐길 수 있다.3. 흡혈귀의 비상 l 현대문학아주 예전 세계문학전집과 같은 디자인. 심플하고 평범한 커버에 비해 안이 훨씬 고급스럽다.4. 크리스마스 건너뛰기 l 북@북스커버를 열자마자 skipping Christmas 위에 하얀 눈이 내리고 있었다.커버의 화려함과 대조적으로 책내용과 잘 어울리는 디자인5. 눈 l 현대문학잘 보이지는 않지만 neige라고 조그맣게 써있다.아름다운 붉은 판에 회색의 두개의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