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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지누님의 미라클 라이프
  • 마흔, 계속 이렇게 살 수 없다는 당신에게
  • 류지민
  • 13,320원 (10%740)
  • 2019-10-20
  • : 108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얼마만에 글을 써보는 것인지 어느 덧 포스팅 글이 어색해져만 갑니다.

12월엔 건강이 안 좋은 관계로, 1~2월은 회사 업무가 가장 바빠지는 시기로 인하여 주말도 거의 없이 일하다보니 포스팅과 그리고 여유와 거리가 멀어졌습니다.

그래서 약속된 서평 포스팅도 결국 늦어지고 말았네요. 책 서평에 대한 욕심도 잠시 접어두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무튼 지금 제게 말하고픈 바로 그 책, 제목만으로도 저를 일깨우고 싶게하는 <마흔, 계속 이렇게 살 수 없다는 당신에게>를 소개합니다.

 

저는 작년말부터 올해도 이렇게 바삐 살아야하나하는 생각에서, 우선 주어진 프로젝트를 또 해내는 긍정지누로서의 삶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무엇이 정답인지 알 수 없지만 부정에서 긍정으로 마음을 우선 바꾸고 다시 바쁘고 정신없는 일을 받아들이기로 하였습니다. 하지만 알고 있습니다.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또 다시 나는 없고 시간에 이끌려가고 이러다 어느 순간 나를 잃어버리고 시간만 흘려보내게 된다는 것을요.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정말 40대의 남자든 여자든 직장인이든 자유인이든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마흔두 살 한 여름에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더 이상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는 작은 외침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또 회사일이 바빠지며 다시 그 외침의 소리가 작아지고 있는 듯 합니다. 다시는 놓치지 않도록 저를 위한 시간을 선물하도록 왠지 무언가를 시작하기에 딱 멋진 2020년,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시작을 하겠습니다.

 

[필사하고픈 책 속 문장]

 

피고 지는 것이 자연의 이치라는 사실을 안다면 쇠퇴기를 불쾌하게 바라볼 이유는 없다. 다만 일본 작가 사카이 준코의 말처럼 '시들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세대'가 중년이기에 중년은 서글프게 느껴진다. (50쪽)

 

 

 

[53쪽]

 

 

만약 지금까지의 삶이 후회투성이였고 정말로 돌이키고 싶다면, 기회는 있다. 아직 인생의 마지막 단계인 노년기에 진입하지 않았으므로. (63쪽)

 

 

[73쪽]

 

[77쪽]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비난할 사람도 있겠지만, 세상에 '객관적인 진실'이란 별로 없다. 세상은 내가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구성되고 의미를 가진다. (86쪽)

 

[113쪽]

 

중년기에도 인생을 바꾸는 것은 가능하다. 그러나 대가는 분명히 따른다. 불공평한 세상이지만 공평한 것도 가끔은 있다. 그중 하나가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다'는 법칙이다. 명성과 성취를 위해 중년을 불태운다면 무엇을 잃게 되는지 알아야 한다.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는지 따져 봐야 한다. (117쪽)

 

[121쪽]

 

그렇다면 중년의 공부란 어때야 할까? 나는 중년의 공부를 '생활과 함께하는 공부'라고 말하고 싶다. 중년은 아직 할 일이 많다. 아이들도 돌봐야 하고 조기 은퇴하지 않은 이상 돈도 벌어야 한다. 사람들도 만나야 하고 인생 후반부를 대비하여 제2의 커리어를 모색하기도 해야 한다. 노년처럼 공부를 최우선 순위에 놓을 수 없다.

(182쪽)

 

적극적인 목표가 없더라도 재테크 지식을 습득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 경제관념 없이 주어진 일만 하다가 노인이 되면 사기꾼의 표적이 되기 쉽다. 적어도 인플레이션의 원리라든가 투기와 투자의 차이, 현명한 의사 결정 방법만 알아도 노년에 가족의 재산을 지킬 수 있다. (192쪽)

 

돈을 벌고 경쟁에서 승리하고 자신의 일에서 성공하는 것만이 삶의 전부는 아니다. 장회익은 노년에 '잎들이 떨어지니 비로소 가지가 보인다'면서, 중요하지 않은 것들이 다 떨어져 나가고 정말 중요한 것들만 남는 시기가 바로 노년기라고 말한다. (235쪽)

 

중년기에는 인생 후반부에 하고 싶은 일을 정하고, 나만의 시간을 충실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자기 관리 능력을 점검해 봐야 한다. 그리고 부족한 부분을 길러 둬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들 수 없다. (245쪽)

 

 

 

" 정말로 행복한 나날이란 멋지고 놀라운 일이 일어나는 날이 아니라 진주알들이 하나하나 한 줄로 꿰어지듯이, 소박하고 자잘한 기쁨들이 조용히 이어지는 날들인 것 같아요." _빨강머리 앤

 

 

 

 

 "우리는 각자 1차원적인 평면의 새 하얀 도화지 같은 세상에 태어나 2, 3차원의 입체감을 주며, (오직 본인만이 완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컬러와 명도와 채도를 가진 각자의 그림을 그리며 살아가고 있다! 

_나는 53쪽의 사각형만으로 단순히 그려진, 채도만이 달리 표현된 그림을 보는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었다고 해서 나의 중년기가 40대가 당장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나는 타협을 하고 휴일날 업무의 연장속에서 잠시 시간을 내어 포스팅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아직 내가 원하는 내가 컨트롤하는 삶을 살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갑자기 주어진 일에 대해 도전하고 받아들이고 해내는 모습으로 남고픈 나의 욕심일지도 모를 다짐이 예전과 같은 단순히 힘든 마음으로 가득한 것은 아니다.

 

막 마흔두 살을 넘긴 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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