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물소리의 서재
  • 구약성경과 신들
  • 주원준
  • 15,000
  • 2018-04-02
  • : 1,836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성경은 팩트가 아닌 사실과 신앙의 이야기라 저자는 말한다. 수천 년 전 신을 마음에 두고 세상과 삶을 성찰한 사람들이 남긴 기록 자체를 맹신해서는 곤란하겠다. 이 책은 이스라엘 야훼 신앙이 고대 근동 세계에 존재했던 많은 상징들을 탈신화해 자기 고유의 신앙으로 재신화하는 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모두가 ‘예스’를 말할 때 ‘노’를 외치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다. 고대 근동 시대 수많은 상징들이 신의 지위를 점하던 때에 그것을 초월한 본질이 바로 신이란 신앙을 가졌던 지극히 작은 나라(오랫동안 나라도 없던) 신학자들의 담대함은 놀랄만한 것이라 저자는 말한다. 성경엔 고대 근동이라는 배경이 있고 당시 성경 기록자들의 의도(탈신화화와 침묵적 탈신화화)가 있다. 이것을 무시하고 성경을 제대로 읽을 수는 없다. 보통 각 나라별로 20~30년 마다 성경이 개역된다고 한다. 다음 개역 때까지의 시간을 ‘은총의 시간’이라 표현한 저자는 좋은 번역을 위해 많은 연구가 축적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많은 연구자들의 연구 결과 덕분에 이렇게 재밌는 책도 읽을 수도, 더 정확하고 이해하기 쉽게 번역된 성경을 기대할 수도 있게 되었다. 감사한 일이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