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를 낳고 조리원에 다녀온 뒤 한달 간 산후관리사님과 함꼐 지내면서
살림도 배우고, 특히 첫째 간식을 매일 만들어주시는 걸 보면서
부끄럽지만 처음으로 아이 음식을 좀더 신경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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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요즘은 검색만 하면 음식 레시피를 찾아보는게 너무 쉬운일이라
지면으로 된 요리책의 필요를 느낀적이 없었는데
<우리아이 쑥쑥크는 유아식>을 참고해 요리를 직접 해보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우리집 1호인 6세 아들은 가리는 것 없이 다 잘 먹고
음식을 기분좋게 맛있게 먹는 편이라 요리 해줄 맛이 난다.
문제는, 정작 엄마인 내가 요리에 능숙하지 않고 다양하게 하는편이 아니라는 것.
아이가 점심은 유치원에서 먹고오기 때문에
아침과 오후간식(도 먹고오는데 집에오면 또 해줘야함), 저녁밥 정도를 고민해야 하는데
대체로 아이에게 먹고싶은 음식을 묻거나 냉장고 식재료에 맞춰 요리를 하곤 한다.
그래도 아이가 큰 만큼 어느정도 요리가 손에 익었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둘째가 있으니 마음은 급하고 손은 더 빨라져야 하니 아이 식사준비가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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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보니 매번 하던 음식만 하게되고, 여차하면 시켜먹게 되는데
냉장고에 있던 식재료들을 활용못해서 버리게되는 일도 많아져 고민이 되었다.
검색을 해보자니 경험이 없으니 생각이 안나고,
냉장고에서 메인재료를 확인하고 책을 펼쳐들었다.
시어머님이 전 부쳐주시고 남은 '부추'가 있길래 부추요리가 있나 리스트에서 찾아봤더니
'차돌박이 부추덮밥'이 있었다.
냉동실에 차돌박이는 없지만 대패삼겹살이 있어서 이걸로 하면 되겠다 싶었다.
아들이 간장, 마늘 베이스인 음식을 잘 먹는 편이라 레시피도 찰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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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은 매운 음식을 저녁으로 먹고,
작은 팬 하나로 순식간에 완성해서 덮밥으로 주었다.
고마운 아들, 한그릇 뚝딱 먹어주며 엄지척.
"엄마, 진짜 맛있다. 이거 다음에 또 먹고싶어." 멋진 한마디까지.
사실 생각보다 간단한 요리인데, 해보지 않았으니 생각하기 쉽지 않다.
요리책은 이렇게 쓰는거구나 하고 깨달았다.
사실 둘째가 이유식을 시작할 떄를 대비해 챙긴 책이었는데,
아직은 두달배기 아기라 지금은 첫째 식사준비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책의 도입부에 유아식 도구와 계량법, 육수, 식단 구성법등이 나와있어서
둘쨰 유아식을 시작할 때 제대로 참고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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