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감의 가치에 대한 관심이 높고 그에 대한 책과 프로그램이 많아진 것은 1차적으로는 우리 사회가 피폐한 심성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기 때문이지만 각 조직의 형태와 전략이 바뀌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분쟁과 갈등, 차별과 소외의 문제는인류의 역사에서 늘 존재했지만 자아의 인식이 성숙하지 못한사회, 즉 봉건적 계급적 의식이 남아 있는 사회일 때는 체념하거나 순응했기에 대외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다.
하지만 현대인의 삶에서 그런 습속은 더 이상 찾기 어렵고 인용해서도 안 된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느끼는 박탈감은 더 강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이런 요소가 점점 더 뾰족해진다. 갈수록 공감을 강조하는건 이런 요소가 사회적 비용을 많이 지불하게 만들고 인간의 존엄성과 행복에 걸림돌이 되며 사회적으로 서로 보듬고 공감할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P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