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왕 맥그라스님이 기독교 변증에 대해 강의한 내용을 책으로 묶었다. 맥그라스는 본래 변증에 관심이 많았고, 변증에 대한 책을 이미 출간하기도 했었다. 이 책은 본격적인 기독교 변증에 대한 교과서라고 보면 될텐데, 책을 잡았을때는 그리 두꺼워보이지 않지만, 사실 매우 빽빽하고 묵직한 책이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의도적으로 얇아보이게 편집한 것 같다.
그래서 기독교 변증에 필요한 요소들을 빠짐없이 잘 다루고 있다. 기독교 변증이 자주 마주치는 질문들에 대한 대략의 해설과 답변, 주요한 변증가들의 특징이나 논리는 물론이고 변증의 기본 개념과 장단점, 변증의 역사, 기본적인 변증의 태도, 최신(?) 논의라고 할 수 있는 내러티브 변증까지 폭넓고 빠짐없이 잘 정리하고 있다. 맥그라스가 정리왕 교과서왕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이 책은 교과서로 역할을 톡톡히 감당할 수 있음과 동시에 과학자이자 교리의 역사까지 연구한 독특한 신학자의 원숙한 생각과 지혜를 엿볼 수 있다.
몇년 전 번역 출간된 <신학이 무슨 소용이냐고 묻는 이들에게>와 함께 읽으면 맥그라스의 새로운 면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망설임 없이 별 다섯개다.
이 책은 기독교 변증을 소개하는 기본 개관서로 대학교나 신학대학원, 교회의 스터디 그룹 학생들 그리고 이 매혹적인 주제를 개인적으로 연구하는 이들을 염두에 두고 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