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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글동글 동글이~
  • 실패의 순간, 치트키 독서
  • 이혜주
  • 15,750원 (10%870)
  • 2024-05-24
  • : 243



실패의 순간에 나를 일으켜준 것은 ‘책’이라고 한다. 공감한다. 시간이 없는,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는, 많은 돈을 쓸 수 없을 때 책은 가장 효율적이고 편한 도구라고 한다. 완전 공감한다. 나도 어릴적부터 지금까지 늘 책을 끼고 살아왔다. 그래서 책의 여러가지 효용에 대해 잘 알고, 설령 당장 무용해보이더라도 난 책이다. 이 책에서는 나의 핵심가치를 찾는 질문을 인용, 정리해두었는데, 나도 나의 여러가지 정체성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이 ‘읽는 사람’이라 반가웠다. 다만 나는 정말 읽는 데 주로 그치는 반면, 기록을 남기는 부분은 지금이라도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기록을 시도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다만 읽는 책의 양에 비해 아웃풋이 현저히 낮을 뿐. 게다가 주로 워드파일로 갈무리를 해놓는데, 예전 기록을 다시 찾기 힘들다는 점에서 저자가 쓰고 있는 노션도 생각해봐야겠다 (에버노트로 한동안 시도하다가 흐지부지되었다).

책의 후반부에는 저자가 어떻게 네이버 도서 인플루언서가 되었는지, 또 독서모임을 어떻게 찾고 참여하고, 더 나아가 운영하는지에 대한 얘기를 다룬다. 이것도 책과 관련된 활동이고 ‘아웃풋’에 해당한다는 점에서, 난 정말로 ‘인풋’에만 집중되어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달았다. 저자는 직업이 아닌 말로 자신을 소개할 때, ‘책을 좋아해 00책을 썼으며 독서모임을 n년째 운영하고 숨쉬듯 글을 쓰고 있는’이라는 수식어였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나도 몹시 탐이나는 수식어다.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이 1년에 단 한권의 책도 읽지 않는다는 통계를 접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여전히 책을 사랑하고 읽고 쓰는 사람들이 많다. 나는 언제나 후자로 남기를 원한다. 단지 실패의 순간만이 아니라, 인생의 모든 장면에서 늘상 책을 끼고 사는 사람으로 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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