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을 잃고 어린 나이에 신내림을 받아 무당이 된 여주. 가진것을 적지만 소소하게 만족하며 살아가고 있는 여주의 앞에 거액의 복채를 냈다는 손님, 남주가 나타난다. 무당이니 신점이니 전혀 믿질 않지만 아픈 애비의 부탁(이라기보단 강요)에 마지못해 방문했던 남주는 하필 장군살이라 양기가 어마어마하게 강해 여주에게 상극인 존재. 비딱하고 무례한 태도인데다가 상극이니 다시는 안만났으면 했는데, 하필 여주가 준 팔찌가 효험이 있는 바람에 애비의 닥달로 남주는 다시 찾아오게 되고... 그러다 남주가 여주에게 닿는 바람에 양기에 짖눌려 죽기 일보직전이었던 여주는 살기위해 남주에게 안아달라 매달린다. 그리고 그런 여주에게 꼴려버린 남주는 여주와 하룻밤을 보내게 되고, 그 결과 여주에게 감기게 되는데...
전형적인 몸부터 맞추고 시작하는 전개. 여주의 직업이 무당이라는게 특이점인데, 어린나이에 신내림을 받아서 사회에서 유리된 삶을 살아서 그런지 세상물정 잘 모르고 순진하다.(암만봐도 삼촌에게 착취당하고 있는 것 같은데 말이지..... 여기에 남주랑 다시 볼일 없다고 생각하면서 김치해서 보낸거하며 여러모로.....) 근데 또 자기는 싫다고 했는데 남주가 그걸 받아들이지 않고 강행했다며 이 관계가 자기한테 달렸다는건 거짓말 아니냐고 남주의 궤변에 따지는걸 보면 딱부러진 면도 있는게... 좀 귀여운 애같은 느낌..? 저런 여주에게 지는 성질머리가 더러워서 갖고 싶은건 꼭 가져야겠다고 하는 남주를 보자니 한숨이 나온다고나 할까. 여주가 잘못걸린거 같다 싶다가도 저대로 평생 삼촌한테 착취당하는것보다야 남주를 만나면서 세상을 알게 되는 게 더 좋을지도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