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킹스 스피치>로 상복 많았던 톰 후퍼 감독의 신작 <레미제라블>을 보았다. 영화를 보면서 뮤지컬 영화
<물랑루즈>가 떠오른 건 아마 조금 지루한 씬에서 그 빈틈을 비슷한 장르인 <물랑루즈>로 내 마음이 채우고 싶었던 것 같다.
사실 난 조금 지루했다. 하지만 마음에 남는 영화임에는 분명하다.
자비와 관용이란 단어가 생각났다.
장발장이 가석방되어 자신의 범죄기록으로 일하지 못하고 거리를 방황하고 있을때 한 신부님이 그에게 따뜻하게 권한다 안으로 들어가자고. 하지만 장발장은 교회기물을 훔쳐서 나온다.하지만 곧 경찰에 잡히게 되고 장발장은 그 지옥같은 감옥으로 갈 수도 있었지만 신부의 자비로 위험에서 벗어나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게 된다. 그리고 이 순간을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다.
영화 속에서 시간변화가 두번 나오는데..나에겐 슬펐던 장면이였다.
영화 캐릭터들 보다 민중들의 삶을 바라보게 됐다.
8년이 지나고 또 다시 8년이 지나도 힘들고 가난한 건 변함이 없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노래는 남자꼬마가 움직이는 마차 뒤에 올라 앉아 프랑스의 지금 현재의 상황을 노래로 부를 때이다. 영화 속에서 이 부분이 가장 매력적이였다.
왕이 변해도 세상은 변하지 않고 지금은 빵과 싸우고 있다는 노랫말이 왜이리 비참하게 느껴질까.
지금의 세상일까..란 연상되는 무언가도 있었다.
변화하지 않는 세상. 남자아이는 죽는다. 젊은 혁명가들도 죽는다.
다음 날 아침, 아낙네들이 피와 얼룩을 지우며 지금의 이 상황을 알아간다.
이렇게 살아가다보면 결국 어떻게 되는 것일까?
미래를 살게 될 아이들을 생각하게 되는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