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 전의 나는 200만원 내외의 월급조차 내 형편에 너무나 많다며 만족하고 소소한 취미 생활을 하고 살던 초임교사였다. 경제에 아무런 관심이 없어서 저축도 하지 않았고 주식이라든지 부동산은 남의 일이니까 생각을 해본 적도 없으며 대출은 빚이라고 어릴 때부터 세뇌당해온 탓에 대출을 해 볼 생각 또한 단 한번도 없었다. 그런데 주변 동료 교사들은 방과후 시간에 코인이라든지 주식, 부동산 이야기를 하며 한탄을 하고 부러워하기도 하는 등 경제 활동 이야기를 정말 많이 나누었다. 어떤 선생님은 유튜브 활동을 통해 많은 구독자를 모으고 수입을 얻고 있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그 속에서 뭘 해야 하는지 처음부터 알려주는 이도 없었기에 그럭저럭 생계만 이어가면 되겠거니 생각만 했었다. <선생님의 돈 공부>는 나처럼 경제 관념이 필요한 선생님들을 위해 만들어진 찰떡 같은 책이다.
평소 연수에서는 알지 못했던 다양한 제도들을 한번에 정리하고 머릿속에 느낌표를 띄울 수 있는 알짜배기 같은 책이다. 가장 기본적인 월급명세서 읽는 방법, 선생님들의 수입과 지출 통계 분석에서부터 선생님들이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궁금해하는 재무 상담 사례들을 들어 뭐는 되고 어떤 경제활동은 안되는지 속시원하게 설명해주고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무엇보다 다른 직업도 아닌 교사 신분으로서 가능한 경제 활동을 정리해주었다는 사실이 너무나 큰 도움이 되었다. 또한 겸직에 대한 내용이나 교직원공제회 이용, 맞춤형 복지를 알차게 사용하는 방법까지 알려주어 실제 행정실에 문의해서 도움을 받기도 했다. 모든 선생님들에게 이 책을 기본으로 나누어주고 처음부터 안내를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