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릴 때부터 책 읽기를 굉장히 좋아했다. 집에 책이 그렇게 많았던 것은 아니었지만 어머니께서 독서 환경이 잘 조성해주셔서, 매주마다 도서관에 가거나 동네에 찾아오는 이동 도서관을 이용하며 책을 잔뜩 읽곤 했다. 어른이 된 지금도 그 때의 습관이 남아 있어 여전히 무언가를 읽는 것이 취미이고, 시간 여유가 될 때마다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려 읽는다. 그래서 내가 새로운 가족을 이루고 나서도 책을 읽는 취미를 다 같이 가지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실천에 옮기지는 못하고 있다. <오늘, 가족 독서를 시작합니다> 는 이런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 저자 김정은, 유형선 작가는 부부 가족 독서 운동가로 2011년부터 온 가족이 가족 독서를 시작했다고 한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쌓인 노하우를 이 책에 담았는데, 가족 독서의 좋은 점과 가족 독서를 시작할 때 읽으면 좋은 책들, 가족 독서 습관을 만드는 방법, 아이가 독서를 거부할 때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세세하게 서술하고 있다. 또한 가족 독서를 할 때 함께 읽으면 좋은 책의 장르를 소개하며 다양한 그림책과 옛이야기, 사전, 도감과 같은 비문학을 추천해준다. 이어서 책을 읽고 가족끼리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을 소개하고 있기에 독서 실용서라고 부를 만 하다. 가족만의 새로운 취미와 문화를 즐기고 싶다면 이 책과 함께 시작하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