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쪽
˝우리는 모두 저마다 잘하는 게 하나씩 있잖아. 그렇지? 어쩌면 하나 이상일지도 몰라. 중요한 건, 우리가 축구 말고 다른 방면에서 뛰어나다는 거야.˝
˝.......그런데 왜 어떤 분야에서는 형편없으면 안 되는 거지? 그건 정상적인 거잖아.˝
옮긴이의 말 145쪽
제각각 잘하고 못하는 분야가 있는데, 사람들은 왜 그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해주지 않느냐고. 경기에는 이기는 쪽과 지는 쪽이 반드시 있는데, 왜 무조건 이겨야만 하냐고. 자신들에게는 시합에서 ‘질 권리‘도 분명히 있다고. 왜 꼭 ‘승리‘만을 해야 하냐고.
내 말이 그 말이예요. 왜 우리는 모두 한 곳을 바라보나요. 그런데 쉽지는 않네요. 승리한 자만이 웃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문화에서 자랐기 때문일까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하는데 과연 그 생각이 온전히 내 생각 맞는지 불안하기도 합니다. 내 삶을 사는 과정에서도 그렇지만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줏대 있게 살기 참 어렵습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