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책에서 롤모델 찾기
  • 품안의 숲, 따숲네
  • 김성범
  • 14,400원 (10%800)
  • 2023-05-20
  • : 34

저자는 글 쓰고 조각하고 동요를 지으면서 조용히 섬진강 있는 산으로 들어가 산다. 그때 기록이다. 

곡성에 고추모종 사러 가기, 유리창에 부딪혀 죽은 새, 감나무에 엉킨 칡넝쿨, 전정가위에 팔목이 꽂히고 세 바늘 꿰매기, 벌에 눈 쏘임, 불법 고스톱 하다 도망친 아줌마들, 유선 전화나 텔레비전 없이 지내기, 


일기여서 그냥 블로그로 접해도 충분한 것 같다.


독살, 도꺠비살, 조선낫, 왜낫
개인적으로 예전에는 시원하게 쏟아지는 비를 좋아했지만, 산에 들어온 뒤부터는, 정확하게 말해 산사태를 본 뒤부터는 억수로 내리는 비는 무섭고요, 보슬보슬 내리는 비를 좋아합니다.
사람이 지워져 있는 강.- P31
도깨비바늘, 도둑놈의갈고리, 진득찰
때죽나무 쏙독새 꺼병이(꿩 새끼) 말똥가리
오랜만에 작업을 해서인지, 1년 더 늙어서인지, 허리가 뻐근하고 팔은 후들거립니다. 칡넝쿨이 이미 나무들을 친친 감아놨습니다. 어린 나무들의 적인 칡. 정말로 징그러 죽겠습니다. 비만 한 번 왔다 하면 얼음땡 놀이하듯 뒤돌아서기만 하면 달리기를 해대는 녀석들과 협상의 여지는 없습니다. 나와 영원히 대결을 벌여야 할 대상일 뿐입니다.- P159
깊은 우물을 메워나갑니다. 곡괭이질로 뒤꼍 산등성을 파내어 메워나갑니다. 허리도 아프로, 근력도 딸리고, 힘들고 배도 고프고, 역시 노가다는 샛거리를 먹어야 합니다. 땅바닥에 펑퍼짐하게 앉아 빵을 먹고 있는데 손수레 바퀴 사이로 하얀 개가 보입니다.- P186
빗소리에 잠이 깹니다. 이불 속에서 귀가 열려 세상의 빗소리를 모두 받아냅니다. 이 세상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는 편안한 빗소리를 비집고 이런저런 생각이 끼어들자 금세 평화는 깨지고, 이불을 털고 일어납니다. - P199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