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에 나온 모순. 왠지 20대 때 소설을 읽었던 것 같다. 그때는 별 감흥이 없었다.
하지만 40대가 되어서 다시 읽으니, 문장이 참 아름담다.
작가도 모순을 40대에 썼다. 그리고 이후 소설이 출간되지 않았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을까?
워낙 인터뷰를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작가다.
작가의 말에서 '절대적인 몰입에 대한 충만감은 모순이 처음이었다'라고 적고 있다.
그만큼 인생에 대해 반추하며 쓴 소설이란 생각이 들었다.
일란성 쌍둥이 엄마와 이모를 통해, '인생 탐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탐구하는 것이다. 실수는 되풀이된다. 그것이 인생이다. (296쪽)'라고 말해주고 싶었던 것 같다.
솔직히 이모의 죽음은 뜬금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좀더 이모가 힘들어하는 모습, 조울증이라던가 그런 부분을 서술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진진이 두 남자 사이에 갈등하는 모습이 좋았고, 솔직히 고민을 읽을 때부터 누구를 선택할지 너무나도 잘 보였다. 아마 나도 40대이기 때문일 것이다.
작가는 모순을 천천히 읽히면 좋겠다고 했다. 1998년 이후 지금까지도 역주행 해서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것을 보면 작가는 참 행복할 것 같다.
작가 지망생은 모순을 필사하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