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이 온다>의 주인공 문재학. 어머니 김길자.
과거가 현재를 도울 수 있는가, 죽은 자가 산 자를 도울 수 있는가.
목숨을 내놓고 민주주의를 지킨 1980년 광주의 시민들이 있었기에 2024년 12월 3일 내란의 밤에 국회로 향하는 장갑차 앞을 가로막은 시민들이 가능했던 것이다. 우리의 민주주의 역사는 이렇게 이어달리기를 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은 참으로 위대하다.
윤 대통령과 그 최측근들은 정말 오랜 시간 동안 비상계엄과 내란을 철저하게 준비했다. 성공한 계엄은 반드시 독재로 이어진다. 12월 3일과 3일 계엄의 밤에 믿을 수 없는 수많은 우연들이 퍼즐 조각처럼 모여서 역사적인 그림을 만들었다. 군인들을 주춤하게 만들었던 그 시민들의 동참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이제는 누구나 다 알 것이다.
위성락 민주당 의원에게 미국과의 가교 역할 부탁. 위 의원은 미국 정계에 다양한 채널이 있는 '지미파'다. 12월 3일 오후 11시 전후로 위 의원과 통화 했다. 골드버그 미국대사에게 연락을 했는데 전화를 받지 않아 계속 접촉 시도 중. 12월 3일 오후 11시 59분 미국 백악관에서 첫 반응이 나왔다. 4일 오전 1시 31분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한국의 사오항을 중대한 우려 속에 주시하고 있다라며 법치에 따라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라는 입장 표명.
민주당 의원들에게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되기 전까지는 국회 경내에 머물도록 했다. 국회 담벼락 펜스를 끌어안고 잠든 청년들이 눈에 띄었다. 대통령 탄핵안이 통과되기 전까지는 안심할 수 없으니 그렇게 풍찬노숙을 자처하고 나선 것이다. 민주당 당직자에게 밤샘용 텐트를 쳐주라고 지시했다.
12월 14일 탄핵안 가결.
2024년 4월 총선 전부터 비상계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확신했다. 경비계엄을 할 것이라는 소문. 경찰기동대 계속 창설하고 있다는 이야기. 야당은 192석 차지. 국민의 힘은 108석.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의 국회 인사청문회. <군주론>에서 대중의 인기를 잃은 독재자들이 가는 길은 정해져 있다고 했다. 그 독재자들은 강력한 병사들을 데리고 요새로 가서 칩거한다. 그리고 요새의 성문을 지키는 자는 절대 스스로 열고 나가지 않을 만한, 배신해봐야 상대편에서 환영받지 못할 만한 사람으로 세운다. 2024년 9월 안창호 전 헌법재판관을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 김용원 인권위원.
2025년 2월 11일 안창호 강정혜 김용원 이한별 한석훈 등 6명 국가인권위원회 윤석열 면죄부 주라고 강행 처리.
이해식, 김태선, 한준호 의원과 의원회관. 민주당 의원 165명 국회 집결. 1시간 30분 만. 비상계엄 해제 의결 절차에 일체의 위반 사항이 있어서는 안 된다.
주님의 은총이었고 부처님의 가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