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마음이 아프다. 한국에서도 북한에서도 일본에서도 차별받는 재일조선인.
일본 같은 극한 환경에서 사는 것. 특히 교복을 입은 것만으로도 표적이 되는 사회는 얼마나 무서울까?
특히 여성 재일조선인 청소년의 시점에서 쓴 소설이 인상적이다.
주인공 지니는 초등학교까지 일본학교에 다닌다. 하지만 중학교부터는 조선인 학교에 가면서 불편한 시선을 느낀다.
두군다나 주인공은 한글도 제대로 못 읽고 말한다.
북한이 미사일을 쏜 다음날, 학교에서 교복을 입지 말고 체육복을 읿고 오라는 공지를 주인공만 못 알아들었다.
그렇게 지하철을 타고 등교하자 어떤 사람이 자신의 가방을 건드리고, 그로 인해 학교를 땡땡이 치게 된다.
학교 근처 오락실에 갔다가 40대 남성에게 성희롱을 당한다. 그 이후 등교 거부를 한 지니.
갑자기 김일성 김정일의 초상화가 눈에 거슬린다. 급기야 등교를 해서 초상화를 박살낸다.
그리고 퇴학당한다.
현재 지니는 미국의 한 고등학교에 교환학생을 왔다. 여기서도 적응을 잘 못하지만 그래도 홈스테이를 하며 조금씩 치유한다.
혼란스러운 재일조선인 청소녀의 시각에서 담당하고 세심하게 소설을 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