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소설 책을 읽었다. 책 표지는 마치 지난번에 읽었던 불편한 편의점과 비슷한 디자인이다. 책을 읽게 된 동기도 지난번 불편한 편의점 시리즈를 재미있게 읽었었고, 그 느낌 그대로 책 표지에 끌려서 구매하게 되었다. 구매하고 보니, 일본 소설 책인 것을 알게 되었다. 불편한 편의점만큼 큰 재미를 느끼진 못했지만, 나름 인생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준 책 49일 레시피는 이부키 유지가 저자로 가족의 갈등과 사랑을 소재로 담고 있는 내용이며 일본에서 나름 드라마로도 방영된 것으로 보인다.
간단한 줄거리는 여주인공 유리코의 새엄마인 오토미는 갑자기 죽음을 맞이하면서 아버지인 료헤이와 같이 오토미의 죽음을 기리는 49재 연회를 준비하면서 격은 갈등, 사랑, 추억과 관련된 인생을 소재로 한 유리코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일본 소설이라 주인공들의 이름이 낯설고 좀 초반에 내용이해의 어려움이 있었고, 우리의 문화와 감정이 좀 달라서 그런지 큰 감동이나 공감가는 부분이 많지 않았다. 그리고 유리코의 불임과 이혼의 갈등에서 죽은 새엄마를 기리면서 느끼는 그리움이나 아버지와의 사랑, 갈등 등 내용의 연관성이 좀 많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고, 결정적으로 마무리에서 주는 임팩트나 감동 또한 크게 와닿진 않았다.
책을 새엄마인 오토미라는 여자의 인생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는데, 친자식은 아니지만 의붓 딸에 대해 진심어린 사랑으로 잘 키운 부분과 자신의 재능을 사회적으로 열악하고 힘든 계층에 나눔으로써 가식없이 인간적인 사랑을 나눔으로써 그 순간 순간 행복을 느낄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이고 그 베품을 받은 사람들이 진심으로 고마움을 느껴졌던 것으로 보인다. 죽음 뒤에 박수 받을 때가 인생을 잘 살았다는 증거이기도 한데, 아마도 오토미라는 역할이 그런 역할이였다고 생각한다. 제목인 49일 레시피는 오토미의 가족들이 49일동안 49재 연회를 준비하면서 보지 못했던 오토미의 생활들을 하나씩 알게 됨으로써 그와 빗대어 하루하루 인생을 되새겨 보며 그 안에서 느끼는 사랑과 감정, 그리고 삶의 대한 태도에 대한 방법을 레시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오랜만에 읽었던 소설책 49일 레시피는 새해 가족의 소중함과 함께해야 행복하다는 것, 그리고 지금 이순간 가족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것인가를 느끼게해 주었다. 오늘도 좋은 책을 잘 읽을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짐에 감사하면 서평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