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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서재
  • 김교신, 백 년의 외침
  • 류동규
  • 19,800원 (10%1,100)
  • 2025-12-09
  • : 1,700


일제강점기 시대를 살다가 광복을 앞두고 유명을 달리한 영원한 우리의 스승 김교신 선생의 책을 완독했다. 일본의 우치무라 간조의 영향을 받고 조선에게 성서를, 성서 위에 조선을 세우고자 일상의 삶 속에서 실천적인 삶을 살아간 그의 일생을 경북대학교 국어교육학과 류동규 교수가 『김교신, 백년의 외침』의 제목으로 책을 세상에 내놓았다.

『김교신, 백년의 외침』은 김교신 평전이라고 불릴 수 있을 만큼 문헌을 참고하여 자세하게 김교신 선생의 면면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김교신 선생이 평생 동안 그의 시간과 열정, 사비를 털어 발간한 '성서조선'을 꼼꼼하게 읽고 문장에 깃든 맥락 속에서 선생의 내면을 잘 분석해 놓고 있다.

평전이라고 하면 한 인물을 찬양하거나 혹은 한 쪽 편의 시선으로 그려낼 수 있는데 류동규 교수는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그의 행적을 추적했다. 양정학교 교사 시절의 모습, 무교회주의자라는 편향된 시선으로 불렸던 전적인 기독교인의 모습, 6남매의 아버지요 홀어머니를 모시는 아들의 모습, 일본인이 세운 흥남 질소비료 공장에서 근무하던 모습 등 한 인물을 다양한 관점에서 있는 사실 그대로 독자들에게 소개해 주고 있는 것이 이 책의 특징이기도 하다.

특히 교권주의에 맞서 프로테스트한 모습을 보인 전적인 기독교인의 모습은 오늘날 여러 대중으로부터 손가락질을 받고 있는 한국 기독교인들의 모습과 분명한 대척점에 있다. 김교신 선생이 조선에 성서를, 성서를 조선 위에 세우고자 했던 것도 과거 유럽에서 가톨릭으로 대표되는 구교의 부패에 저항한 신교의 모습과 유사함을 알 수 있다. 우리가 따라야 할 것은 지금의 교권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교회도 아니며 개교회의 목회자 개인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임을 천명하고 있다. 무교회주의자라는 말보다는 교회의 진정한 정신을 잃은 교권주의에 물든 교회에 저항한 종교 개혁가라고 칭하는 것이 옳은 것 같다.

앞에서도 이야기했다시피 김교신 선생은 오랫동안 교편을 잡았던 스승이다. 그의 제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많은 학생들로부터 존경받는 '실한' 교사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삶으로 사도의 정신을 보여주었을 뿐만 아니라 시대적 상황을 분별하며 제자들이 가야 할 길을 조언해 주는 등불과도 같은 존재였다. 자전거를 타고 다닐 만큼 검소한 생활을 했을 뿐만 아니라 바쁜 시간을 쪼개어 '성서 조선'을 발간하는 일을 멈추지 않을 만큼 성실한 모습 그 자체였다.

무엇보다 사회의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손을 펼치며 관심을 가진 의로운 인물이었다. 나환자 병을 앓고 있는 소록도의 환우들에게 책을 무료로 보내주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을 대신하여 목소리를 내는 스피커의 역할도 마다하지 않았다. 약자의 편에 서서 자신을 희생한 진정한 스승이었다.

홍수 때에 마실 물이 귀한 것처럼 사회가 발달하고 문명이 고도화될수록 삶으로 본을 보여준 스승을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말과 행동이 일치는 하는 삶, 비주류의 삶을 살되 옳다고 여기는 일에는 한 치의 물러섬도 없이 용기를 내어 살아가는 삶을 살아간 사람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100년 전 광야에서 목 놓아 외쳤던 김교신 선생의 삶을 다시 돌아보는 일은 우리 사회의 정신을 바로 세우는 일과도 같다고 본다.

기독교사라고 한다면 류동규 교수의 『김교신, 백년의 외침』을 일독해 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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