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은 가치 있고 관계적이다"
회복적 교육은 기술이 아니라 철학이다. 존엄성과 존중, 상호 책임이라는 가치를 실현해 가는 철학이다. 존엄성은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가치이며 존중은 상대편 관점에서 다시 한번 보는 것이다. 상호 책임은 공동체가 문제를 함께 돌보는 것이다.
회복적 교육은 모든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부여받은 존엄성과 가치를 존중하는 환경에서 함께 관계 맺으며 성장하는 공동체로 나아가는 것이다. _ 52쪽
교육(educate) 은 관계 맺는 힘을 기른다. 학교 교육은 교과를 통해 '나와 타자와의 관계'를 배운다. 회복적 교육의 뼈대는 관계에 있으며 학교에서 맺는 관계는 정의와 공정에 기반한다. 공정은 모든 존재의 행복과 안녕을 위해 치우치지 않는 것이다.
학교는 모두의 욕구를 소중히 여기고 소속감을 느끼는 공간이어야 한다. 좋은 방식으로 다른 사람과 연결될 때 구성원들은 소속감을 갖는다. 주변 사람에게 인정받고 존중받을 때 성장할 수 있다.
회복적 공동체는 진정성 있는 관계를 맺는다. 진정성 있는 관계는 모든 사람이 바라는 보편적 욕구다. 안부를 물으며 시작하는 공동체 문화는 규칙보다 관계를, 방침보다 사람을 중시한다. 지시하기 보다 물어본다. 관계와 상호 연결이 기본이다.
'정의'란 모든 사람의 가치를 존귀하게 여기는 것이다. 정의는 바른 관계를 통해 실현된다. 모든 이의 권리와 기회를 보장한다. 서로를 지지하고 격려하며 돌보는 방식이다.
힘은 공유할 때 건강해진다. 상대방과 힘을 공유하지 않고 자신만을 위해 사용하면 건강하지 않은 관계가 된다. 상대가 자신의 성공과 안녕을 위한 도구가 된다. 다른 사람이 존귀하다면 힘을 공유해야 한다.
회복적 교육에서는 결정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행동의 원인을 살핀다. 행동을 유발한 정황을 살핀다. 사건을 넘어 정황을 다룬다. 사람을 있는 그대로 수용한다. 상대와 대화할 때 신뢰함으로 듣는다. 판단하지 않는다. 상대를 평가하지 않는다. 상대방이 존중받고 있다고 느끼도록 한다. 우리는 모두 연약한 존재이면서 기여할 수 있는 존재다.
관계에서 불평등한 요소는 없는지 살핀다. 모든 사람의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어느 한 사람도 다른 사람보다 중요하지 않다. 판단하는 일보다 돕는 일을 우선시한다. 공동체 모든 사람이 피해와 정의를 회복하는 일에 책임을 진다. 드러나지 않은 욕구, 숨어 있는 욕구를 발견한다. 충족되지 않는 욕구를 돌본다.
서클에서 모든 사람은 자신의 경험을 말할 기회를 가진다. 자신의 삶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구성원이 다양할수록 다문화적 소양을 갖추어야 한다. 학교와 교실에서 정의와 공정을 실천하는 방법은 학교 행사와 활동에 모든 학교 구성원이 참여하는 것이다. 회의를 진행할 때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사람들이 참여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
갈등과 피해는 삶의 일부다. 갈등 전환은 현재 일어나는 갈등을 다루는 동시에 관계를 건강하게 만드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갈등을 직면할 때 공동체 스스로 공동체 문제를 협력하여 다룰 수 있다. 피해를 회복하고 갈등을 전환하는 일은 회복적 교육의 핵심요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