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회가 교회답다는 것은 무엇일까?
'교회는 예수의 복음의 한 부분이다', '교회는 예수의 복음을 선포한다', '교회는 정의를 추구하고, 겸손하게 섬기고, 투명하게 운영되고, 실패를 고백하고 탄식함으로써만 예수의 진리를 증거할 수 있다'라고 (공) 저자들은 강조한다.
『토브처치』는 교회가 순기능을 잃었을 때 어떤 악한 모습들이 교회 안에서 일어나는지 미국의 여러 교회의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교회가 교회다워지기 위해 교회 본연의 본질을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을 '토브처치'라른 개념으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가 잘 아는 미국의 대형 교회 윌로우 크릭의 빌 하이벨스 목사는 대표적으로 교회 안에 유해한 문화를 조성한 인물로 지목하고 있다. 그는 자아도취적이며 두려움을 조장한 리더였음을 많은 피해자들의 증언을 근거로 폭로하고 있다. 교회 안에 그런 일이 없어야 하는 것이 정상이지만 예수의 복음을 선포해야 하는 리더가 자신의 정체성을 잃었을 때 목사직이라는 리더십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 독자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토브처치』는 교회 안에 '선한 문화'가 조직되어야 하는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당연한 이야기임에도 당연하지 못했던 것은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조직 안에는 언제나 권력에 대한 유혹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고통받고 소외된 사람들을 돌보고 정의와 용서를 추구하는 문화가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반대로 교회의 평판과 브랜드를 우선시하고 교회 리더들을 숭상할 때 어김없이 유혹의 함정에 빠질 수밖에 없음을 지적하고 있다.
교회는 선해야 한다.(토브) 진실해야 한다. 옳은 것을 추구해야 한다. 교회는 더더욱 그러해야 한다. '선을 행하고 선을 행하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능력 주심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선함은 성령께서 임재하심을 보여주는 증거다'. 예수의 복음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라고 하셨다. 사랑하는 것이 곧 선함이다. 선함은 관대함을 뜻한다. 친절함이다. '악에서 떠나 선을 행하라'라고 시편 기자는 말한다.
예수는 긍휼하신 분이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공감하는 능력이 뛰어나신 분이다. 공감은 우리 자신의 감정을 벗어나 타인의 고통을 느끼는 능력이다. 교회는 세상의 가난한 자, 억눌린 자, 곤경에 처한 자를 따뜻하게 품는 곳이다. 교회가 교회다워지는 모습이다. 교회 안에 리더일수록 섬김을 받기보다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 서로 조화롭게 지내며 신뢰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교회 문화가 곧 교회를 드러낸다.
선한 교회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공) 저자들은 7단계 '토브 써클'을 제안한다. 교회 리더를 포함한 구성원들이 선한 습관을 키우기 위한 일종의 프로젝트다. 특별한 것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렇게 특별한 것도 아니다. 예수의 삶을 보고 배우는 것이다. 성경에서 줄곧 강조하는 선함(토브)을 실천하는 것이다. 교회가 예수를 바라보지 않고 세상을 볼 때 선한 문화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만다. 많은 시간과 안내가 필요한 일이겠지만 다시 선한 교회 문화를 회복하기 위해 예수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일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