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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서재
  • 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한국사
  • 임소미
  • 16,920원 (10%940)
  • 2024-06-20
  • : 4,568


나이가 들수록 멀리 내다보고 큰 그림을 그리라고 한다. 자잘한 것에 신경 쓰지 말고 방향을 잘 잡으라는 얘기다. 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한국사가 인기다. 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 나도 그 대열에 참여했다. 고조선부터 일제강점기까지 한국사의 맥을 잡아주기에 손색이 없는 책이다. 한국사의 흐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학창 시절에 다 배운 내용인 한국사를 어른이 되어서 다시 한번 읽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단편적인 역사적 사실을 다시 복기하라는 뜻이 아닐 게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이제는 나무보다는 숲을 보라는 뜻이다. 

 

숲을 이루는 것은 나무임에 틀림이 없다. 각각의 나무들이 모여 숲을 이룬다. 다만 나무에만 집착하면 나무들의 특성들이 어우러진 숲을 바라보지 못한다. 직장 안에서도 마찬가지다. 구성원들 개개인의 행동 하나하나를 신경쓰다보면 조직의 전체 방향을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한다. 리더를 포함한 구성원들 모두가 개인을 넘어 조직의 비전을 바라볼 수 있도록 안목을 넓힐 필요가 있다. 역사만큼 눈과 귀를 틔워주는 탁월한 도구가 없다. 한국사만 해도 그렇다. 고조선을 둘러싼 중국 북방의 여러 민족과 한반도에 자생하고 있었던 여러 부족 국가간의 관계 속에서 서로 밀당하고 거래하면서 살아남고 사라지는 역사가 시작된다. 새로운 국가가 탄생되지만 국가의 운이 최고점에 다다를 때도 있지만 지도자의 실책과 국제 정세 속에 아쉽게 패망을 경험해야 하는 최저점의 순간도 역사를 통해 바라볼 수 있다. 

 

역사를 통으로 바라볼 때 우리도 시간의 흐름을 긴 호흡으로 가져갈 수 있다. 순간 순간 일어나는 사건 앞에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침착함을 유지할 수 있다. 물러날 때와 나설 때를 분별할 수 있다. 헛된 야망을 잠재울 수 있고 겸손한 자세로 태세 전환할 수 있다.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우리가 속한 공동체의 나아가야 할 방향도 멀리 내다볼 수 있다. 코 앞에 닥친 일에 매몰되지 않고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들을 찾아낼 수 있다. 우리가 개인과 공동체가 소속되어 있는 국가의 운명도 예상해 볼 수 있다. 시대가 지도자를 만들어간다고 하지 않나. 왕건이 고려를 세울 줄 누가 알았겠구나. 변방의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할 줄 본인 스스로도 몰랐을 것이다. 역사는 500년 앞을 내다볼 지혜를 제공해 준다. 

 

어른이 되기 위해 최소한 한국사를 자주 접하면 좋겠다. 시시때때마다 감동이 다르리라 생각된다. 세상을 바라보는 지혜도 고정적이지 않다. 유동적이다. 사람이 바뀌면 당연히 역사의 흐름도 바뀌게 마련이다. 역사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볼 기회를 자주 가져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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