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부양해야 할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적어지고 우리 사회가 경제적 효율성을 강조하다 보니 결국 우리의 부모님들이라고 할 수 있는 노인들이 외부와 단절된 체 고독사로 유명을 달리하는 경우가 빈번해지고 있다. 우리 사회의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어르신들을 주간에 보호해 준다는 센터들이 곳곳에 많이 생겨나고 있으며 요양 보호원은 어린이집 숫자를 능가하고 있다. 우리 사회의 현실을 대변해 주고 있는 모습이다. 혼자서 계시는 어르신들을 안전하게 보호해 주는 서비스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사실은 무관심이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 싶다.
사람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은 육체적 힘듦이 아니라 정신적인 고통이며 그중에서도 혼자서 살아가는 외로움이 죽음에 이르게 하는 병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고독사는 무관심이 원인이며 우리 사회뿐만 아니라 가족들이 세심하게 살펴보아야 할 중요한 이슈라고 생각한다.
나 또한 바쁘다는 핑계로 홀로 계시는 어머님께 안부 전화 한 번 드리지 못하고 하루를 넘기는 경우가 많다. 가까운 곳에 계심에도 불구하고 일주일에 고작 한 번 찾아뵙고 인사드리는 것이 전부다. 용돈을 드리고 경제적 어려움 없이 돌봐드리는 것으로 자녀 된 도리를 다 했다고 안심할 것이 아니라 부모님들의 마음과 정신에 공허함이 생기지 않도록 관심과 사랑을 보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무거운 주제일 수도 있겠지만 '고독사'를 다룬 동화가 나온 것은 참 의미가 있는 시도라고 생각된다. 아파트 안에 사람들이 모여 살기는 하지만 왕래가 적고 서로 담을 쌓고 사는 것처럼 지내는 현실에서 고독, 외로움, 무관심은 결코 어르신들만의 문제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외부와 단절된 사람들이 없는지 살펴볼 마음의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