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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서재
  • 서찰을 전하는 아이
  • 한윤섭
  • 10,800원 (10%600)
  • 2011-10-31
  • : 26,584


"저는 지금 행복합니다" _111쪽

 

자신이 가야 할 길을 아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자신이 서 있는 곳이 가야 할 길임을 아는 사람은 행복에 아주 가까운 사람이다. 행복의 기준은 소유의 많고 적음에 있지 않다. 행복은 상대적인 가치다. 비교 의식에 젖어 있을수록 행복은 요원하다. 자족할 줄 안다면 불행하지 않다. 목적의식이 있다면 험난한 길이라도 걸어간다. 걸어가는 동안 행복을 찾게 된다. 왜 살아야 하는지 아는 것이 곧 삶의 목적이다. 사람마다 살아가는 살아가는 이유가 다르다. 이유가 있다면 그것이 곧 행복의 시작점이다. 

 

『서찰을 전하는 아이』는 목적지가 분명하다. 삶의 조건은 누가 보더라도 최악이다. 행복의 배경이 되는 것은 전무하다. 하루 저녁 자야 할 곳도 마땅하지 않다. 자신을 돌볼 보호자가 없다. 다만 유언을 이루기 위해 자신이 가야 할 길을 걸어간다. 목숨을 마다하지 않는다.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을 안다. 돕는 사람들을 만난다. 하늘이 열어준 길이다. 서찰을 전하는 아이를 통해 내가 가야 할 길을 다시 생각해 본다. 

 

딱딱하게 전달될 수 있는 역사적 사실을 재미를 더해 다양한 상황을 상상하며 읽을 수 있도록 내용을 구성한 작가의 상상력이 놀랍다. 역사는 읽혀야 한다. 읽히기 위해서는 해석이 필요하다. 오늘날에 맞게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한데 무미 건조한 언어가 아닌 살아 있는 말로 표현되어야 한다. 읽히지 않는 역사는 고인 물과 같다. 물이 흘러야 새로운 물로 가득 차는 것처럼 역사도 흘러넘쳐야 한다. 상상력이 작동될 수 있도록 여백이 만들어야 한다. 여백은 다양한 가정으로 덧붙여질 수 있다. 역사에 살을 불일 수 있다. 

 

녹두장군 전봉준은 세월이 흐르더라도 시대정신을 대표하는 인물로 남아 있게 될 것이다. 당시에는 실패한 삶이요 비참한 생을 산 것처럼 여겨졌지만 훗날 많은 사람들의 평가는 개혁가요 실천가이며 용기 있는 사람으로 전해질 것이다. 삶은 현재가 아닌 미래의 보며 살아가야 한다. 보이지 않는 이상이 뜬구름처럼 여겨질 수 있지만 불가능한 것을 시도해 보고 도전하는 것은 위대한 길로 나아가는 길이기도 하다. 행복한 사람은 꿈을 꾼다. 현실에 머무르지 않는다. 불평하기보다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는다. 

 

꿈꾸는 사람은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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