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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서재
  • 사냥꾼 두실
  • 지슬영
  • 11,700원 (10%650)
  • 2025-01-15
  • : 190


사냥꾼은 사냥감을 잘 잡는 사람만 되는 것이 아니다. 사냥꾼도 여러 종류다. 사냥에 도움이 되는 무기를 만드는 사람도 사냥꾼이다. 직접 사냥감을 마주하며 용감무쌍하게 덤비는 담력을 가진 이도 사냥꾼이지만 조용하게 손재주로 무기를 잘 다듬는 이도 사냥꾼 중에 하나다. 보이게 눈에 띄는 사냥꾼도 있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사냥을 돕게 만드는 사냥꾼도 있다. 이처럼 자세히 들여다보면 공동체에 필요로 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다만 재능을 발견해 주는 사람을 만나지 못했을 뿐이다. 

 

가정 안에 자녀들도 저마다 가지고 있는 재주와 능력이 다르다. 사람마다 모두 다르다. 똑같은 사람은 한 명도 없다.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자녀라고 해서 실망할 필요가 없다. 부모가 기대하는 방향만 바꾸면 자녀는 잘 자란다. 생각지도 못한 영역에서 일군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 

 

신석기시대를 배경으로 재미나게 이야기를 구성했다. 자칫 선사 시대 이야기가 단조롭고 지루할 수 있다. 사냥이라는 글감을 잘 가지고 왔다. 움집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 당시 시대가 요구하는 남자와 여자의 역할, 부족 간의 전쟁 등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과 대동소이하다. 문명이 발달하지 못했을 뿐이지 사람들이 집단을 이루어 지내는 모습은 큰 차이가 없다. 역사를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 대부분에서 신석기시대를 다루는 경우는 거의 찾을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마루비 어린이 문학 『사냥꾼 두실』은 희소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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