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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벌레 권일한 선생님의 말씀에 의하면 그림책은 아이들이 보는 책이 아니라 어른들이 보는 책이라고 한다. 나도 동의한다. 그림책 한 장 한 장에 그려진 그림에는 작가의 심오한 생각이 담겨 있다. 단순한 그림이라도 작가의 분명한 의도가 숨겨 있다. 다양한 미술적 표현을 설명하지 않더라도 그림 자체만 보더라도 과연 어린이들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까 생각된다. 물론 어린이들을 과소평가하는 것은 아니다. 그림책이 어린이들이 보는 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생각에 다른 생각을 말하고 싶다.
어제까지 강원도 내에 있는 학교에서는 새로운 교직원들과 새 학기를 준비하는 교육과정 협의회가 열렸다. 새로 발령받은 학교에서 새롭게 교직원들과 협의하는 과정은 매우 신경이 쓰이는 일이다. 교감의 입장에서는 선생님들의 경력이나 실력, 능력치를 모습을 보고 짐작한다. 올 한 해 과연 아무런 사고 없이 보낼 수 있을지 새로 발령받으신 선생님들의 모습을 보며 판단한다. 경력이 출중하신 선생님들이 있는 반면에 새롭게 시작하는 선생님도 계신다. 모두 장단점이 있다. 경력이 많은 분들은 한마디로 참 안정적이다. 경력이 적으신 분들은 생동감이 있어 보인다. 서로서로 보완해 주는 역할로 완전체를 만들어가야 한다.
"너는 어떤 힘을 가지고 있니?"
처음 시작하는 분들은 모든 것이 생소하다. 서툴 수밖에 없다. 서툰 점을 기다려주는 것이 관리자의 역할이다. 부정적으로 판단하지 않아야 한다. 오히려 작은 것에도 칭찬하고 격려해야 한다. 그러기 쉽지 않을 때도 있다. 상대방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할 때 그렇다. 세상이 참 좁다. 누구누구 이야기하면 한 다리 건너 모두 안다. 내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멀리서도 다 아는 세상이다. 말 한 마디 할 때 부정적인 말은 삼가야 한다.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새롭게 시작할 때 좋은 점만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