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는 순간 흡입력이 폭발한다. 인터넷에서 추천글을 봤을 때 짐작했던 것 이상으로 재밌었다. 영화를 보는 것처럼 장면이 그려지기도 했는데, 배역이나 각색 등 어느 부분에서든 아쉬움이 남을 게 뻔한 실제 영화보다 책을 읽으며 본인의 상상력을 발휘하는 게 더 즐거울 것이다.
세상은 자기가 판을 쥐고 흔든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존중하고 떠받든다.- P14
협상할 땐 무자비하게 굴어야 하는 거야, 모니크. 백인 남자에게 지불할 만한 금액을 당당히 요구하란 말이야. 일이 다 끝나면 돈은 전부 네 차지가 될 거야.- P43
네 인생을 바꿀 기회가 생기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붙잡으라는 거야. 세상이 알아서 너를 챙겨주지 않아. 네가 차지해야 하는 거야.- P55
나는 누구도 원하지 않았어. 그게 문제였어. 톡 까놓고 말하면, 나는 내 몸을 구석구석 알아차리게 됐어. 기분이 좋아지기 위해서 딱히 남자애가 필요하지 않았어. 그걸 깨닫자 내게 엄청난 힘이 생겼어. 나는 누구에게도 성적으로 끌리지 않았어. 진정으로 원하는 게 따로 있었거든.- P65
남자가 처음 손찌검을 하고 사과하면, 너는 그런 일이 다신 없을 거라고 생각하겠지.- P120
나는 이미 누군가와 사랑에 빠진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알고 있었어. 그렇게 느꼈었고 그에 따라 행동했었어. 하지만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 누군가를 아낀다는 것은 다른 문제였어. 그건 그 사람과 운명을 같이 한다는 뜻이야. 무슨 일이 벌어지든 너와 나는 함께 할 거라는 뜻.- P165
비통함이 손실이지. 이혼은 그냥 종이 쪼가리일 뿐이야.- P205
당신을 좋아하는 사람이 여전히 남아 있다면, 당신이 덜 유명하다는 뜻이겠죠.- P308
어떤 내용이 동시에 참일 수도 거짓일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이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으며, 누군가가 사심 없이 상대방을 사랑하면서도 자기 욕심을 다 채울 수 있다니, 신기한 일이지.- P356
단 한 번도 옛날로 돌아가서 돈과 제대로 살았더라면 하고 바라진 않았어. 내 인생은 스스로 개척했고, 내가 내린 결정으로 쓴맛과 단맛을 두루 경험했어. 그런 일련의 경험 덕분에 지금 내가 누리는 모든 것들을 갖추게 되었지.- P363
내 전성기가 한참 지난 후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셀리아 세인트 제임스를 향한 내 마음을 제대로 포착하지 못 했어. 예전과 달리 이번엔 내 감정을 하나도 숨기지 않았는데도.- P499
내가 아주 오랫동안 사랑이 뭔지 잘 몰랐다고 전해. 하지만 이젠 잘 알기에 그들의 사랑이 더 이상 필요치 않다고 전해.- P504
남자들은 흔히 말로만 가족을 버리지 않겠다고 해. 그런데 네 아버지는 실제로 그런 상황에서도 눈 하나 꿈쩍하지 않았어. 나는 네가 그 점을 알아차리길 바랐어. 만약 내게 그런 아버지가 있었다면, 나는 알고 싶었을 거야.- P517
전혀. 그들은 그냥 남편일 뿐이고, 나는 에블린 휴고니까. 그건 그렇고 사람들은 진실을 알고 나면, 내 아내에게 훨씬 더 많은 관심을 보일 걸.- P5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