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곤이 인스타그램에 처음 업로드한 게시물은 치앙마이 타이거 킹덤에서 찍은 동영상이었다. 십오초 남짓한 영상에서 김곤은 호랑이 우리에 들어가 호랑이의 등을 쓰다듬고 있었다.- P8
난 누가 듣는 음악, 좋아하는 영화 리스트만 봐도 어떤유형인지 예측 가능하거든? 근데 너는 뭐랄까, 난감하달까..... 아니 지루하다고 해야 하나. 모럴이 없으니까.- P17
은근히 파벌을 형성하며 사람 우습게 만드는 것도, 내가 진지하게 건넨 말들이 귀엽다거나 소녀 같다는 말로 전락하는 것도 싫었지만 분위기를 싸하게 만들고 싶지 않아 그저 넘어갔다.- P30
심지가 다 타기 전에 누군가는 이 폭탄을 멀리 던져야 했다. 던지지 못한다면 몸으로라도 덮어 막아야 했다. 나라도 그래야겠다고 다짐한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나는 그만큼 지독한 사랑에 빠져 있었으니까.- P49
제프의 방한은 이번이 세번째였고, 나는 처음이었다.
맙소사. 제프는 물었다.
듀이, 어떻게 그럴 수 있죠?
나는 어깨를 으쓱했다.
미국인이니까요.- P68
미스터 김이 내 귀에 속삭였다.
당신에게 무척 고맙다고 전해 달랍니다. 당신이 아주 소중하대요.
타인에게 그런 말을 들은 건 처음이었다.- P101
나는 아버지에 대해서도 잘 몰라요 그래서 아버지와 나 사이에 갈등이 없는 거겠죠. 서로를 전혀 모르니까요. 알려고 하지 않으니까요.- P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