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처럼 자기 인생에 아무 관심 없는 여자는 처음 봤다. 죽음으로 돌진하는 건데도 두렵지 않아?"
"당연히 두렵죠. 하지만 그보다 더 두려운 건 후회예요."- P266
"우리는 모두 벗이지만 밤낮으로 우리를 괴롭혔던 가장 내밀한 생각들을 조심스러운 마음에 서로 표현하지 않았던 것 같소. 이제 이 위험한 통치를 끝내고 새로운 후계자를 옥좌에 올려야할 시간이 왔습니다. 자애로우신 진성대군 말이오."- P282
때때로 반란은 본능적인 판단으로 일어나기도 합니다. 모의 기간이 길어지면 살아서 계획이 실현되는 모습을 볼 수나 있을지 누가 알겠습니까.- P287
"당신이 죽어도 눈물 한 방울 흘리는 사람 하나 없었으면 좋겠네요. 애초에 울어 줄 사람도 없겠지만."
그런 다음 그의 어깨를 치고 지나갔다. 후회로 가슴이 따끔거렸지만 돌아보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싸운 날 언니를 두고 떠났던 것처럼 대현을 두고 떠났다.- P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