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코는 자기가 알지 못했던 게 너무 많다고 생각했다. 전쟁에 대해서도, 일본이 조선에 한 일에 대해서도, 이별에 대해서도, 오지 못하는 엄마에 대해서도 아는 게 없다.- P297
함양문을 지나 창덕궁으로 넘어왔고 금천 옆 회화나무까지 다다랐다. 1762년 영조가 사도세자를 뒤주 속에 가두어 살해했을 당시에도 자리를 지킨 나무였다.- P301
더 억울해지는 건 그 억울한 일에 내가 갇혀버리는 일 같아. 갇혀서 내가 나 자신을 해치는 것.- P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