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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담의 도서관

우투는 씨파르와 라르씨뿐만 아니라 바빌론과 우르, 마리, 니푸르, 니느웨 등 메소포타미아 전역에 걸쳐 ‘태양의 신‘으로 숭배되었다. 수메르신들은 영역을 넓히고 높은 지위를 차지하기 위해 힘겨루기를 펼치는 과정에서 여러 번 대립했다. 형제가 싸웠고, 자매가 싸웠다. 그렇지만 우투와 인안나의 우애는 매우 좋아서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P123
인안나와 두무지는 사랑에 빠졌다. 둘은 인안나의 어머니 집으로 갔다. 총각은 닌갈의 집으로 곧장 들어가지 못하고 대문 앞에 서 있었다. 처녀는 너무 좋아서 마음이 들떠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하고 있었다.- P132
둘은 그런 사이였다. 그렇게 사랑하던 사이였다. 그랬지만 엔키의 도움으로 저승에서 부활한 인안나는, 남편 두무지를 조금도 거리낌없이, 자신 대신 저승에 잡혀갈 대상으로 삼아 저승사자들에게 넘겨버렸다.- P138
현재도 사람들은 신화라는 맛있는 음식을 골고루 먹지 못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신화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수메르 신화를 옆으로 제쳐두고 있습니다. 신화뿐만이 아니죠. 수메르 역사도 그렇고, 수메르 문명도 그렇고요. 인문학의 세계적인 흐름으로 볼 때 기현상이지요.- P167
‘하늘의 여왕‘이라고 불린 인안나는 아무도 하지 못했던 저승 여행을 감행했습니다. 진짜 대단한 일이었지요. 그 놀랄 만한 사건일지를 펼쳐서 첫 줄을 읽어보면, 여신은 "위대한 하늘에서 큰 땅으로 귀를 기울였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P188
‘안‘은 하늘을, 엔릴은 땅을, 엔키는 바다를, 그리고 에레쉬키갈라는
‘저승‘을 나누어 가진 거였죠.- P196
약 5300여년 전, 마침내 수메르 상형문자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사람들은 보통 상형문자라고 하면 이집트 상형문자를 떠올리죠. 하지만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간에는 교류와 접촉이 있었고, 수메르의 영향을 받은 이집트에서는 5100년 전쯤 처음으로 상형문자가 나타납니다. 이때 수메르 상형문자는 벌써 진보의 길로 접어들어 설형문자로 넘어가는 초석을 깔아놓고 있었죠. 이집트인은 수메르에서 수입한 상형문자의 개념을 독자적으로 발전시킨 것으로 여겨집니다.- P201
인안나가 저승으로 귀를 기울인 것은 ‘저승의 지혜‘를 얻어 신들 중에서 가장 완벽한 신‘이 되려는 몸부림이었던 것입니다.- P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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