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고양이보호구역
  • 종이로 만든 마을
  • 도미니크 포르티에
  • 15,120원 (10%840)
  • 2023-04-28
  • : 683


한 문장 한 문장이 아름다워서 자주 멈추어서 문장에 머물러야만 했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다.


캐나다의 작가 도미니크 포르티에가 에밀리 디킨슨의 삶을 재구성한 소설 <종이로 만든 마을: 에밀리 디킨슨이 사는 비밀의 집>은 마이클 커닝햄의 The Hours를 떠올리게 한다.


도미니크 포르티에가 사는 캐나다 몬트리올과 에밀리 디킨슨이 살았던 시골 마을 에머스트를 오가는 이 소설은 자료속으로 걸어들어간 발터 벤야민처럼 에밀리 디킨슨의 삶 속으로 독자를 옮겨다 놓는다.


p.22 에밀리는 박하잎, 장미, 캐모마일 꽃을 함께 모아 어머니에게 드렸다. 이것들은 표본집에 넣지 않는다. 부엌에 매달아 말리고 겨울에 차를 우려 마실 것이다.
에밀리는 여름이 끝날 부렵에 새들에게 훔친 씨앗을 조그만 주머니에 넣어 소중히 보관했다. 주머니는 곧 정원이 될 것이다.

p.205 가을은 우리가 필요 없다. 가지고 있는 화려한 황금과 청동만으로 충분하니까. ... 가을은 알고 있다. 여름은 짧고 죽음은 길다는 것을.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