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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hy's book

애선은 한때 자기가 얼마나 딸을 가지고 싶어했는지를 떠올렸다.
두 며느리를 생각하자 딸과 그리 다르지 않게 느껴졌다. 자식이 넷이구나, 넷. 보살이 아니라 아수라가 되어서라도 지키고 싶은 자식이 넷. 그러나 그 아이들을 지킬 건 팥밖에 없고, 팥 정도밖에 없고,- P40
그러나 아이의 탓이 아니다. 유라는 길을 걷다가 유난히 불행을모르는 듯한, 웃음기를 띤 깨끗한 얼굴들을 발견하면 갑자기 화가났다. 불행을 모르는 얼굴들을 공격하고 싶은 기분이 되곤 했다. 왜당신들은 불행을 모르느냐고 묻고 싶었다. 어리고 젊고 아직 나쁜일을 겪지 않은 얼굴들이 생각보다 흔하지 않다는 건 비틀린 위로였다.- P49
머리맡에 나쁜 꽃이 필 것 같은 얕은 잠을 잤다.- P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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