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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hy's book
  • 산만한 사람을 위한 공부법
  • 김응준
  • 12,420원 (10%690)
  • 2019-01-05
  • : 361

 <공부 9단 오기 10단>, <7막 7장>, <가난하다고 꿈조차 가난할 수 없다>, <바보처럼 공부하고 천재처럼 꿈꿔라> 그 외에 수많은 공부법 책들을 읽어왔다. (대부분 중학생 때 읽음) 공부법 책을 제대로 읽은 것이 얼마만인지, 거의 10년만에 읽은 공부법 책이다.

 이 책은 기존 공부법 책과 다르다, 엄청나게 다르다.

 기존 책들이

 “야 임마 너 그렇게 살면 영원히 루저 인생이야 내가 멱살 잡고 끌고 가줄 테니 나만 따라오면 나처럼 최정상에서 빛날 수 있어!” 라고 외치면서 질질질..끌고 가 준다면,

 이 책은

 “저기요, 제 방법이 무조건 맞다는 것은 아닙니다만 저는 이 방법이 잘 맞았습니다. 참고하시어 본인 방법에 맞게 활용하십사.. (문과지만 기술고시에 100일만에 합격했습니다._자기 자랑 최소화. 한줄 정도 잠깐 스쳐지나가듯 언급될 뿐)”

 라고 속삭이는 듯하였다.

 그래서 기존의 책은 독자가 자괴감을 느끼며 동경의 마음으로 읽게 된다면 이 책은 “오호 이런 방법도 있군!” 하는 정도로 아주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후자인 이 책이 좋다. 내가 자기계발서를 점점 멀리한 것도 전자의 책들이 독자를 루저 취급하며 저자만이 갖고 있는 특별비법을 세뇌시키는 듯한 채찍과 당근 방식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다시 책 이야기로 돌아오면 이 책은 끊임없이 잡생각을 하고, 딴짓을 하고, 한번에 오래 앉아 있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산만한 저자’가 전수하는 ‘산만한 사람들을 위한 공부 노하우’를 적었다. (분명 중고딩때는 안그랬는데) 대학 와서 굉장히 산만해진 나에게 당연히 흥미를 끌수밖에 없는 책이었고 기존 책들에 대한 반사작용으로 혼날 준비하며 쫄면서 책을 폈는데 어라 “괜찮아 나도 산만해 너무 자책하지 말고 내 방법을 알려줄게”하면서 너무나 친절하게 저자가 손을 내미는 것이었다.

 산만함에 대한 책이다보니 리뷰도 산만해지는 감이 있는데 공부법은 물론이고 ‘산만한 수험생의 하루’나 ‘산만한 수험생의 상상’과 같이 잠깐 재미있게 쉬어가는 코너도 있기 찍기 전략이라든가 서술형 답지 작성 방법 등 시험장에서의 꿀팁들도 가득 적혀있다.

 이제 내 인생의 학창시절이 한학기 밖에 남지 않았으나 지금이라도 이 책을 읽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유익하고 재미있고 편안하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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