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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hy's book
  • 영원의 철학
  • 올더스 헉슬리
  • 17,820원 (10%990)
  • 2014-07-14
  • : 3,041

 누군가 내게 인생책을 물으면 꼭 드는 책이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이다. 그런 올더스 헉슬리가 쓴 의식 탐구서라고 하니 관심이 안 갈 수가 있을까!

 이 책을 처음에 읽기 시작할 때의 느낌은 그야말로 “띠용?”이었다. 의식의 영적인 영역을 깊게 파고드는데 오랜만에 수능 국어의 비문학을 푸는 듯한 난해함을 느꼈다. 그래도 다행스럽게도(?) 팟캐스트 지대넓얕을 통해서 우파니샤드, 티벳사자의 서, 장자, 바라흐만, 영적인 세계, 인간의 영혼과 같은 주제에 대해서 익숙해진(따로 찾아보지는 않고) 터라 조오오오금은 낯선 것에 대한 경계심을 낮추고 읽을 수 있었다.

 불교를 가장 자주 언급하지만 가톨릭, 힌두교, 동양철학 등의 다수의 종교와 세계의 철학도 불교에 못지않게 자주 언급한다.

 특히나, 그 방대한 양의 인용문구들을 읽고 있으면 세상을 부유하면서 앎과 깨달음을 뽑아내는 영(spirit)이 된 듯한 기분까지 들었다.

 한때, 영적인 세계에 발을 들이기 직전까지 관심이 가던 시절이 있었는데 여전히 깨달음과 진리를 찾아 헤매는 여정은 매력적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는 현실적인 세계에 갇혀 뻗어나가지 못하는 것뿐. 게다가 현실 세계에서조차 배워야 할 것들이 아직 태산이다. 하지만 언젠가 어느정도 내공이 쌓이면 올더스 헉슬리가 주장하는 대로 ‘내 안의 신’을 찾아 묵상하고 명상하면서 다수의 인격에서 하나의 인격으로 수렴하지 않을까?

 한번에 흡수하기 힘들었던 책인만큼 오래 옆에 두고 심란할 때 읽으면 좋은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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