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중국과 일본의 무협지에 관련된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그런데 비록 쟝르는 틀리지만 영미권등 서양에서도 동양의 무협지와 비슷한 소설들이 있지요.
80년대 중고등및 대학을 다니셨던 남성분들이라면 김용의 무협지 열풍이나 SAS시리즈나 디스트로이어와 같은 영미의 액셕 활극 소설들을 읽으신 기억이 나실 겁니다.
SAS시리즈나 디스트로이어같은 소설들은 당시 독자들에게 '서양 무협소설' 또는 '양무협(洋武俠)'이라는 별칭으로 부르기도 했는데 이는 김용으로 대표되는 동양의 무협소설과 플롯이나 재미의 결이 완벽하게 일치했기 때문입니다.
그럼 80년대 당시 국내에서 흥행한 서구의 액션 스릴러 첩보물들은 당시 남성 독자들에게 왜 양무협으로 불리었을 걸까요?
위에서 적었듯이 동양의 무협지와 그 플롯이 매우 유사했기 때문인데 대표적인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1.무협소설의 구대문파나 세가처럼, CIA, KGB, MI6 같은 정보기관이 '문파' 역할을 하는데 주인공은 무협지에서 강호를 주름잡는 절세고수처럼 단신으로 적진에 뛰어 모든 사건을 해결하지요.
2.무협지의 주인공들이 기연을 만나 무공을 얻고 절세미녀들을 만나는 것처럼, 말코 링게 역시 첨단 무기와 첩보 기술(무공)을 활용하며 가는 곳마다 현지 미녀들과 로맨스를 나눕니다.(사실 이게 남성 독자들을 끌어들인 주요 원인이었죠)
3.복잡한 정치 논리보다는 주인공이 악당(주로 공산권 스파이나 테러리스트)을 물리치는 화끈한 액션과 카타르시스에 집중하면서 권선징악의 내용을 보여줍니다.
그럼 80년대 당시 수 많은 젊은 청춘 남성들을 열광케 했던 양무협 소설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뭐 여러 작품들이 있겠지만 일단 그 중 몇권 만이라도 읽어본 경혐에 의하면 다음과 같은 작품들이 있습니다.
1.SAS 시리즈 or 말코 링게 시리즈
2.디스트로이어 시리즈
3.사형 집행인 시리즈
4.샤퍼 시리즈
5.닌자 마스터 시리즈
위 시리즈는 한 떄 헌책방에서 많이 보였으나 2026년 현재는 찾기 어려운 책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출판사에서도 굳이 이런 책들을 다시 재 출간 할 생각이 전혀 없어 보이는데 80년대에는 저작권법이 개시되기 이전이다 보니 일본에서 번역된 작품들은 출판사마다 제목만 살짝 바꾸어서 마구 간행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위 시리즈도 상당히 다양한 출판사에서 간행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의외로 워낙 비주류 작품이다 보니 실제 위 시리즈를 소장하고 계신분도 거의 없어 보입니다.
그럼 다음번에 위 양무협들을 하나씩 소개 해 보겠습니다.
by cas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