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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의 정원

박순동의 모멸의 시대는 1965년에 수기 당선으로 세상에 공표되었지만 박수동이 1697년에 사망하게 되면서 아마 곧 세상에서 묻혀졌을 거라고 여겨집니다.



하지만 박순동의 모멸의 시대는 저자가 1944년 일본군 학병으로 강제 징집되어 버마(현 미얀마) 전선에 투입되었다가, 이종실·박형무 등 동료들과 함께 목숨을 걸고 탈출해 영국군에 ㅌ항한 후 미국 전략정보처(OSS)의 비밀 작전인 ‘냅코 프로젝트(Napko Project)’에 한인 요원으로 선발되어 강도 높은 훈련을 받았으나 프로젝트 폐기 후 미군으로부터 승전국 요원이 아닌 '패전국 포로' 취급을 받으며 격리되는 수모를 겪은 후 조국으로 돌아오는 드라마틱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처럼 학병을 거쳐 미군의 첩보요원이 되었다가 패전국 포로 취급을 받았던 역사의 삶을 살았던 박순동의 자전적 에세이 모멸의 시대는 한국 문학사에 한 획을 그은 두 작품에 큰 영향을 주고 됩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김성종의 여명의 눈동자입니다. 

김성종은 모멸의 시대를 바탕으로 《여명의 눈동자》의 주인공 ‘장하림’을 창조하느데 드라마에서 묘사된 학병 투입, 버마 전선 탈출, OSS 훈련 등의 행보는 박순동 작가의 실화에서 온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작품은 바로 조정래의 태백 산맥입니다.


박순동의 실제 외조카인 조정래는 외삼촌의 모멸의 시대에서 본 외삼촌의 삶과 그가 느꼈던 시대의 아픔과 고뇌를 바탕으로 태백산맥의 양심적 지식인 김범우라는 인물을 창조해 냅니다.


이처럼 박수동의 모멸의 시대는 수기 자체는 이미 우리의 뇌리 속에서 영원히 사라졌지만 한국 분단·현대 소설의 거장과 상징적인 캐릭터를 탄생시키는 결정적인 밑바탕이 되면서 한국 현대 문학의 거장들에게 영감을 주며 대작들의 실제 모티브가 된 역사적 기록물이라는 것에서 큰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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