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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만명을 죽인 시인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게신지요?

단순하게 시나 소설상에서 수 많은 사람들을 죽인 것이 아니라 실제 수천만명을 죽인 시인이 있습니다.


구 쏘련의 독재자로 수많은 인민들을 숙청했던 이오시프 스탈린은 전문적인 소설가는 아니었지만, 젊은 시절 시인으로 활동하며 문학적 재능을 보였다고 합니다.

<젊은 시절의 스탈린과 노년의 스탈린>


스탈린은 10대 후반 '소셀로(Soselo)'라는 필명으로 서정시를 썼습니다. 

소셀로는 작은 소스라는 뜻의 그루지야어(현 조지아,스탈린은 러시아인이 아닌 그루지아인임),그의 시는 당시 조지아의 유명 문예지인 『이베리아(Iveria)』에 실릴 정도로 수준을 인정받았으며, 조지아의 풍경과 민족주의적 정서를 담고 있었습니다.


청년시절 소셀로의 대표적인 시는 아침인데 스탈린이 신학교 재학 시절에 쓴 것으로, 당시 조지아 문인들 사이에 유행하던 문어체로 쓰였으며 자연의 아름다움과 희망찬 아침을 노래하는 서정적인 시로 러시아 문학의 영향을 받은 낭만주의적 경향을 보입니다.이 시는 현재 조지아 교과서에 실려 있다고 하네요(독재자의 시가 교과서에 실리다니 참 아이러니하단 생각이 듭니다)

<청년 스탈린의 시 아침>

〈한글 번역=아침〉

연분홍빛 꽃봉오리가 피더니

온통 푸른 빛 도는 보랏빛이네

부드러운 산들바람에

계곡의 백합 풀 위에 누웠네

종달새 짙푸른 하늘에서 노래하며

구름보다 더 높이 날고

아름다운 목소리로 나이팅게일

숲 속에서 아이들에게 노래 불러주었네

꽃이여, 아 나의 조지아여!

평화가 내 조국에 넘치게 하라!

친구들이여 노력해

빛내라, 조국을!


이처럼 스탈린은 소설을 쓰지는 않았지만 소문난 독서가였다고 하는데 그의 개인 서재에는 약 2만 5천 권의 장서가 있었으며, 도스토옙스키, 톨스토이 같은 러시아 대문호들의 소설을 즐겨 읽고 본인의 정치적 통찰에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만일 스탈린이 시인으로 성공했다면 아마도 많은 러시아인들을 숙청한 독재자 스탈린은 전혀 나올 일이 없을 거란 생각이 드는데 그것은 실패한 미술학도였던 히틀러를 생각하면 정말 역사의 아이러니 아닐수 없네요.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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