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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의 정원

겨울이다보니 골목길에 사람이 없습니다.특히 집 앞에 있는 작은 선술집에는여름에는 새벽까지 술먹고 왁자지껄하게 떠드는 소리가 들리는데 겨울이라 술 먹는 사람도 없어서 더더욱 조용해 잠자기 좋지요.


그런데 요즘들어 밤마다 창밖에서 무슨소리가 주기적으로 들리는 것 같은데 뭔가 작은 소리로 계속적으로 반복해서 들리더군요.처음에는 겨울 바람 소리인가 싶었는데 그러기에는 너무 규칙적으로 들리기에 이상하다 싶었지만 내가 너무 민감한가 싶을 정도로 그리 크지 않은 소리였죠.


그러다가 엊그제 겨우 그 비밀을 알았습니다.그 소리는 옆집 빌라의 파로티 주차장에 설치된 전광판에서 나는 소리더군요.커다란 전지 반 정도의 크기의 전광판에서 주기적으로 외부차량 불법 주차하지 마세요,주차장에서 담배꽁추 버리지 마세요란 소리가 나오네요,


사실 사는 동네에 오래된 빌라들이 많아서 가구수에 비해서 주차장이 부족해서 길가에 불법주차하거나 혹은 남의 집 빌라에 몰래 주차하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제가 사는 곳도 앞의 빌라에서 주차장에 몰래 주차하는 경우가 많아서 (값싸게 거주하는 친척 특혜덕분에 일상 관리도 하느라),차 빼달라고 말하다 다툼이 종종 있기도 했습니다.살다보면 참 답 없는 사람도 많은 것이 남의 집 주차장에 차를 대면서 빈 곳에 왜 대면 안되냐면서 뻔뻔하게 말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죠.하도 다툼이 많다보니 이제 더 이상 주차하지 않지만 워낙 이사가 빈번해 새로 오는 사람중에 가끔 또 몰래 되는 사람이 있습니다.

게다가 인접해서 식당이나 사무실 실내 골프장들이 있어 이 곳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옆 빌라의 빈 주차장(옆 빌라는 낮에는 차량이 전부 나감)에 불법 주차를 많이해서 건물주가 이런 전광판을 설치한 모양입니다.아무래도 건물주가 살지 않고 빌라라서 관리인도 두기 애매해 불법주차를 막기 어렵고 세입자들의 불만이 커서 그런것 같은데 전광판만으로 효과가 없다고 판단했는지 파로티 주차장에 CCTV도 여러대 설치해 놓았습니다.


그리고 낮에 골목을 지나가다 보면 그 빌라 앞에서 인근 사무실의 직원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자주 보곤 하는데 그러다보니 담배꽁추가 항상 널려 있지요.


얼마나 이런 불법 주차,담배 무단 투기가 많으면 저런 전광판이 제작될까 하는 생각을 하게되는데 가장 큰 문제는 불법 주차나 집앞 담배 무단 투기가 사유지내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정부나 지자체가 나몰라라 하는 점입니다.경찰이나 관할 구청에 신고하더라도 자기네들 소관이 아니라고 전화 끊기 일쑤죠.

정말 이 문제로 한번 칼 부림이 일어나야 법을 개정할는지 참 한심하기 그지 없습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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