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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의 정원

찰리의 초콜릿 공장이란 아주 유명한 동화책을 쓴 로알드 달이란 작가가 있습니다.


사실 일반적으로 로알드 달이라고 하면 아동 문학가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전 개인적으로 로알드 달을 추리 작가로 인식하고 있습니다.왜냐하면 로알드 달이란 작가를 먼저 접한 책이 바로 예전 동서에서 나온 당신을 닳은 사람이란 추리문고였기 때문이죠.


이 단편집에는 여러 추리 단편들이 있는데 모두 읽으면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로 재미있는 내용들이 가득하니 혹 안 읽어보셨다면 추천 한방 날립니다.

근데 수록된 단편중 스킨이란 단편이 있습니다.

드리올리라는 노인이  어느 날 도시를 거닐다 ‘샤임 수틴(1894~1943)’ 미술 갤러리 앞에 멈춰 선다. 갤러리에서는 그의 오랜 기억속에 있던 청년이 유명한 작가가 되어 그의 작품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드리올리의 등에는 청년이 그려준 아름다운 그림이 문신처럼 새겨져 있는데 그것은 과거에 청년이 드리올리의 등을 캔버스로 그의 아내를 그린 그림이었다. 수틴의 그림이 담긴 드리올리의 등은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갤러리와 컬렉터들은 그의 등을 사고 싶어 한다. 드리올리는 그의 등을 팔면 부를 얻을 수 있다는 유혹에 흔들린다는 내용인데 뒷 부분의 충격적이죠.

이 단편에서 유명 화가의 그림이 등판에 문신으로 그려진다는 내용이 나옵니다.사실 사람 몸에 유명 화가의 그림이 있다면 과연 그걸 어떻게 전시할까하는 의문이 드는데 스킨이란 단편은 그걸 잘 그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단편의 내용을 실제 옮긴 미술 작가가 있네요.


사람은 아니고 살아있는 돼지한테 타투를 새겼다고 하네요.


타투를 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살에 타투를 할 시 매우 아프다고 합니다.그러니 살아있는 돼지한테 타투를 할 경우 돼지가 얼마나 아파할시 상상이 되는데 독일 법원에서 살아있는 돼지에게 타투를 하는 행위를 동물 학대로 금지한 것이 타당하단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아마도 전시를 위해 타투한 돼지 가죽을 벗긴 것인데 실제 살아있는 돼지를 도축해서 가죽을 벗긴 것인지 아니면 이미 죽은 돼지한테 타투후 가죽을 벗긴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상당히 그로테스크 하단 생각이 듭니다.

돼지 가죽에 새긴 타투를 현재 시점에 봐도 매우 그로테스크 한데 50년대 사람의 몸에다 타투를 그리고 (약간 스포이지만)결국 그 타투 그림이 액자로 만들어 진다는 작가의 상상력 역시 위 돼지 가죽을 보니 실제 더 소름이 돋는 것 같습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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