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꼬마불꽃의 파/이/어~
  • 아주 이기적인 행복
  • 꿈꾸는 아줌마
  • 12,420원 (10%690)
  • 2019-09-11
  • : 33

사람이 사고를 겪을때 반응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고 한다.

상처로 받아서 흉터로 남기거나,

경험으로 받아서 자산으로 삼거나.


책을 읽으며, 확실히 작가 꿈아님은 후자이구나 싶었다.

자신의 삶을 관통한 모든 일을 경험과 자산으로 삼아 현실을 살아가는 힘으로 변화시켰구나 싶었다.


동갑인 작가 꿈아님의 삶은 나와 꽤 다르다.

동시대, 다른 삶. 

가난하다고 생각했지만 그런 생활고가 나의 일은 아니었던 보통의 유년과 학창시절,

자유분방했던 청년기까지.

작가님과 비교하자면 나는 고생을 몰랐던 사람이었다.


읽으며 종종 진짜야? 싶었는데,

근데 우리 삶의 불행은 원래 꼬리를 물고 다니고 그 사슬을 끊어내기란 쉽지 않지 않은가.

그리고 삶의 불행은 누구에게나 찾아오고, 크고 작음의 차이는 있지만 내 손톱의 가시가 가장 아픈 법 아닌가.

나도 적잖이 겪은 내 가시의 통증이 있었기에 이 책이 얘기하는 삶의 통증에 공감 할 수 밖에 없었다.


재밌는건, 객관적으로 본다면 분명 괴롭고 힘들었을 이 책속의 이야기들이 불행하게 읽어지지 않는다는 거다.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삶이 이렇게 살아내지는구나 싶어서 읽는 내내 힘이 난다.  

책장도 휙휙 넘어간다.

팍팍한 삶이 글이 되고, 우리 삶의 자산이 되는구나싶었다. 


작가님이 잘 살아줘서 고마웠다.

나도 잘 살 수 있을 것 같아서...^^

내가 없던 삶에서 나를 찾아낼 필요가 있다면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그냥 흐르는 시간은 없다. 이젠 반복하지 않으면 된다. '나' 자신이 없는 일은 어떻게 되는지 결과를 보았기에."



정말 그냥 흐르는 시간은 없다. 

모든 시간이 고스란히 나를 관통해서 흘러내렸고 남겼다. 

나는 살아왔고, 앞으로 살아갈 것이다.


이제는 좀 더 괜찮은 나로서. ^^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속상하지 말자. 분명한 건, 놓지만 않는다면 10년이 걸리든 20년이 걸리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디에 마음을 둘 것인지 결정하는 기준은 ‘너‘가 아니라 ‘나‘가 먼저라야 한다는 것이다.- P75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