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의 작품을 처음으로 접해본 작품. 이걸 계기로해서 하드보일드하드럭, 허니문, 하치의마지막연인까지 읽게되었다. 미카게가 그 겨울에 다나베가 묵고있는 그 여관에 사들고간 돈까스덮밥...읽으면서 침삼키느라 ...ㅋㅋㅋ

자연에 순응하고, 개척하면서 산 부부. 자연주의를 주제로하는 책내용과 더불어서 책또한 재활용지를 이용해 제본한것도 특별하게 느껴졌다. 현대문명사회에 길들여져있는 나로서는 헬렌처럼 먹고, 생활하는것은 꿈에서조차 상상할수없는일이다. 내육체는 편하지만, 내건강, 내정신은 얼마나 많은 시달림과 압박을 받고있는지 뒤돌아보게했다.

몇시간이면 다읽을만한 얇은책이다. 슬픔이여 안녕..난 처음 슬픔과 작별을 고하는줄알았다. 하지만 책을 읽어가면서, 큰슬픔안에있지만 그 안에 머물러있기보다는 자신의 미래를 향해서 나아가려는 세실의 강한의지가 드러난 제목이라고 느껴졌다. 아버지의 사랑을 인정하기에는 자신의 사랑이 위태롭기에 꾸민 철없는 행동이 결국엔 비극으로 이어지는 17세소녀가 그 작가라는게 더욱 믿기지않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