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캉디드

지은이의 전작 "주역과 운명"의 지은이 소개에 보면 이런 구절이 있다.

"주역은 흔히 삶의 비의가 담긴 점서로만 알고 있다. 하지만 참으로 '처신'하기

힘든 이 시대에 우리가 참조할 만한 독법은, 급변하는 정치적 권력관계 속에서

곤경에 처한 사대부들을 위한 지혜서, 처세서로서의 주역이다. 주역은 가히

권력장의 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인간 행위의 의미와 감정의 구조에 대한

분석서라 할 만한다." 하여, 지은이는 주역 읽기를, "현실과의 실전(實戰)"에 앞선

"모종의 몸풀기 훈련"으로서 권한다.

 

위기와 곤경에 처하여 '몸을 어떻게 둘 것인가'(處身)에 대해 경계해주는 주역의 괘들을,

저자는 여러 가지 예화들로 해석한다. 중국 고전 이야기라 해서, 공맹이 어떠니

저떠니 고리타분한 고랫적 얘기만 잔뜩 듣게 되리라고 지레짐작하지는 마시라. 

특히 저자가 재기넘치는 필치로 셰익스피어 극과 관련해서 풀어낸 이야기들은 

재미도 재미려니와, 그 통찰이 반짝반짝 빛난다. 곤경에 처해 끙끙 앓는 공자를 소개하는

대목에서 언제나 의연하기만 했을 것 같은 공자의 새로운 면모를 보게 되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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