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가장 많이 보고 듣게 되는 말은 다름 아닌 '인플레이션'인 듯하다.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가 유례없는 인플레이션으로 긴장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 전 세계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경제적 타격을 입고 있을 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원자재 문제까지 나비효과가 되어 국제 정세가 불안한 상황에 놓여 있다.
뉴스, 신문에서 계속 접하게 되는 이러한 정치, 경제 기사를 볼 때마다 익숙하지 않은 용어들을 많이 접하게 된다. 앞서 언급했던 인플레이션과 같은 경제 용어들 말이다. 그동안 많이 보고 들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익숙해질 만도 할 텐데 쉽지 않다. 그 이유 중 하나가 일상생활 속에서 자주 사용하지 않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된다. 뉴스나 신문 기사를 통해서만 간헐적으로 접하다 보니 더욱 그런 것 같다. 신문 기사에 나오는 모든 경제 용어를 우리가 알아야 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기사의 내용의 흐름을 파악하고 이해할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 이유는 다름 아닌 경제 기사를 통해 재테크에 대한 정보뿐만 아니라 유용한 경제 상식 습득을 통해 우리의 경제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요즘과 같이 정보의 흐름이 빠른 시대에서 전문가들의 리서치 리포트를 쉽게 접할 수 없는 일반인이 쉽고 빠르게 경제관념을 이해하고 배울 수 있는 매개체가 바로 경제 기사다. 그렇다면 경제 기사를 어떻게 읽어야 할까. 무턱대고 읽기보다는 경제 신문의 구성은 어떻게 되어 있고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면 처음 접했을 때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 책은 그러한 일환으로 쓰인 책이라 할 수 있을 듯하다. 신문마다 조금씩 차이를 보이겠지만 신문을 구성과 흐름은 비슷할 것으로 생각된다. 신문 기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단연 1면이다. 1면에 실리는 기사들은 해당 신문에서 가장 중요하고 임팩트 있는 기사를 모아 놓은 곳이라 할 수 있다. 신문의 내용을 구성하고 편집하는 신문사의 데스크에서 1면에 실을 기사를 회의를 통해 결정한다. 그렇게 심사숙고하여 선정된 기사가 1면에 실리는만큼 경제 신문을 다 읽기 힘들다면 반드시 1면은 읽기를 바란다. 더불어 가능하면 뒤에 이어지는 관련기사들 읽으면 좋다. 관련기사는 헤드라인에 실린 내용을 좀 더 보충하여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고 보면 좋을 듯하다.
그와 더불어 사설과 오피니언, 국제 파트도 빼놓지 않고 읽으면 좋다. 요즘과 같이 국제 정세가 불안한 상황에서는 국제 정세의 영향을 많이 받는 우리나라에서는 중요한 체크 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렇다고 신문의 내용을 곧이곧대로 맹신해서는 절대 안 된다. 그래서 진흙 속에서 진주를 가려낼 줄 아는 눈을 키워야 한다. 앞서 얘기한 것을 유의하면서 기사를 매일 보다 보면 점차 실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 생각된다.
한국경제신문에는 신문을 읽는 이들로 하여금 좀 더 쉽게 재미있게 경제 기사를 접할 수 있도록 유익한 뉴스레터를 발간하고 있다. 바로 '경제야 놀자'라는 뉴스레터다.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을 듯하다. 그만큼 재미있고 쉽게 경제를 풀어 주고 더욱이 간단한 경제 이해력 문제 풀이까지 있어 테스트도 해볼 수 있다. 경제 상식을 익히는데 재미있고 유용한 채널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이 책은 바로 그 경제야 놀자에 연재된 글 중에서 지금과 같은 국내/외 상황에서 알고 있어야 할 내용들을 실었다. 크게 거시 경제와 미시 경제로 나누었고 그 안에 상세하게 각 현안들에 대해 설명하고 문제 풀이도 가능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경제라는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개념을 신문에 실린 낱말 풀이하듯 재미있게 접할 수 있을 것이다.
경제는 인간의 삶을 연구하는 학문 중 하나라고 저자는 말한다. 경제가 인간의 삶은 연구한다는 것에 고개가 갸우뚱해질 수도 있지만 조금만 달리 생각하면 꼭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이유는 경제만큼 우리 생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매일 끼니 때마다 올라오는 아내가 차리는 밥상에도 복잡한 경제가 녹여져 있다.
사실 그동안 경제가 이만큼 중요하고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보지 못했던 것 같다. 그만큼 경제가 내 생활에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체감할 수 없었기 때문인 듯하다. 하지만 지금껏 경제는 내 삶과 함께 해오고 있었다. 나 스스로가 미처 깨닫지 못했던 것뿐이다. 따라서, 마트에서 장을 보는 것부터 주식, 부동산 등 재테크를 포함해 그만큼 경제야 말고 우리 삶에 가장 밀접해 있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여전히 경제는 어렵고 꾸준한 공부가 필요하다. 하지만 어렵다고 포기할 필요는 없으며 불가능한 영역도 아니다. 때로는 가장 단순한 게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이다. 즉, 일단은 경제 신문을 구독하여 꾸준히 1면 기사를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 온라인 신문보다는 오프라인 종이 신문 읽기를 추천한다. 개인적으로는 종이에 인쇄된 활자를 눈으로 따라 읽는 것이 집중이 잘되고 머리에도 쏙쏙 들어오는 것 같다. 물론 개인적인 차이는 있으니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