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쁜 빨강 표지에 머리를 양 갈래로 픽 묶고 미소를 띤 채 팔짱을 딱 끼고 있는 꼬마 아가씨의 모습부터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야무진 꼬마의 모습과 제목으로 어느 정도 예상은 했다. 영문으로 번역되고 있는 것까지 보면 대단한 책이다 싶었다. 직장동료네 집에 초대 받아 먹을 거 사가느니보다 아이가 책을 좋아하니 뭘 줄까 고민했었다. 워낙 책을 많이 보는 데다가 내가 그동안 선물한 거까지 치면 꽤 많다. 그러니 매번 고민일 수밖에. 사실 이 책은 조카 주려고 산 건데 혹시나 싶어 동료에게 물어보니 이 책을 모른다. 아, 이 얼마나 다행인지. 그래서 먼저 이 책을 주기로 했다. 조카 것은 또 사면 되니까.

야무지고 당당해 보이기까지 하는 이 꼬마 아가씨, 개미가 작은 걸 안다. 하지만 힘이 세서 커다란 나뭇잎을 나를 줄 아는 것 또한 안다. 고슴도치, 뱀, 타조, 기린 모두 다 약점이 있고 남들과 다르다. 나? 나도 마찬가지지. 하지만 작디작은 개미가 힘이 세듯이 우리 모두 하나씩은 큰 장점이 있다. 그 장점을 아는 것 그리고 살리는 것, 그것이 우리 모두가 당당하게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이다.
나? 나는 무슨 장점이 있냐고? 어~허, 그건 책을 보면 알지~! 사실 책에 나온 꼬마아가씨의 장점 말고, 매번 아이와 함께 읽을 때마다 아이의 다른 장점을 하나씩 꺼내서 얘기해주고 함께 되풀이하면 정말 아이의 장점이 무궁무진하게 나올 것 같다. 그런 가능성을 열어주는 이 책, 정말 대단한 책이다. 예쁘고 착한 건 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