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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의 작은 서재
  • 해리스 버딕의 미스터리
  • 크리스 반 알스버그 글.그림
  • 9,000원 (10%500)
  • 2009-01-30
  • : 331

친구가 상상력 키우기엔 이 책 만한 게 없다고 이 책을 추천해줬다. 미국에서 초등학교나 중학교 학생들의 글쓰기 소재로 널리 쓰이고 있다고 한다. 공포소설의 대가인 스티븐 킹에게도 영감을 주어 몇 편의 단편 소설도 쓰게 했다고 하니 대단한 작품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참 책이... 정말 독특하다. 표지에서부터 묻어나는 어둡고 음산한 기운...  

책의 내부도 똑같다. 짧은 한, 두 줄의 글과 전혀 연결될 것 같지 않은 그림 한 편이 매번 반복된다. 아이, 이럴 수가. 총 열 네 편의 제목과 한 줄의 글 그리고 그림이 다이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아치 스미스, 소년의 놀라움’이 제목이다. 한 줄 글 내용은 ‘아주 작은 목소리가 물었다. “얘가 그 애야?”’ 그리고 그림엔 한 남자아이가 이불 속에 푹 파묻혀 자고 있다. 그게 다이다.  

이 책을 책 좋아하는 다섯 살짜리 아이를 키우는 직장 동료에게 빌려줬다. 아이는 어떻게 볼까 궁금했던 것이다. 역시나. 아직 너무 어린 아이라 그랬는지, 그림이 어둡다 보니 계속 무섭다 했단다. 아직 상상력을 발휘하기엔 어린 나이였다. 사실 어른인 나도 상상력을 발휘하기보다는 음산하고 어두운 분위기에 휩싸여 상상력은 뒤로 물러나버렸다.  

하지만 책을 덮고도 자꾸 생각이 났다. 그리고 궁금해졌다. 그건 무슨 뜻일까. 그 그림은 무슨 내용을 담고 있을까. 욕심도 생겼다. 이야기를 이어가고 싶은 욕심, 내가 이야기를 만들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것이다. 그래서 상상력을 키워주는 책이라 했나 보다. 정말 초등학교 이상 되는 아이들에게 글쓰기를 한번 시켜보면 좋을 것 같은 책이다. 아이들의 상상력은 한도 끝도 없으니까. 기발한 작품이 무수히 나올 것 같은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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